손호철의 한국정치 연구 종합판
    2011년 09월 04일 1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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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혁명으로 하야한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다시 세워지고, ‘독재자의 딸’이 차기 대권 주자로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지금, 한쪽에서는 신자유주의 경제 아래 정리해고의 칼바람과 비정규직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평범한 시민들이 ‘85호 크레인’ 앞에 모여 또 다른 희망을 찾아 나서고 있다.

정형화된 서구식 개념과 이론 또는 우리가 아직 가져보지 못한 어떤 좋은 제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이런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현대 한국정치 ― 이론, 역사, 현실, 1945~2011』(손호철 지음, 이매진, 35000원)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진보적 정치학자 저자의 20여 년에 걸친 한국정치 연구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1990년 『한국정치학의 새구상』을 출간하며 시작된 저자의 한국정치 연구가 근 사반세기를 지나며 한 매듭을 짓는 셈이다.

900여 쪽에 이르는 두꺼운 분량만큼 풍부한 ‘이론’적 내용과 함께 60여 년에 걸친 동시대 ‘역사’와 한국 사회의 역동적인 ‘현실’ 속에서 뽑아낸 경험적 사실들을 분석한 실증 연구이기도 하다.

진보적 시각에 기초해 현대 한국정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정치한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적 민주주의의 후퇴,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남북관계의 악화 등으로 얼룩진 2011년 한국 사회의 지옥도 속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역사 속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6부 31장으로 구성돼 있다. 내용에서는 한국정치를 연구하고 분석하기 위한 총론부터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쟁점을 포괄하며, 시기상으로는 해방 8년사부터 최근 진보 진영에서 논의되고 있는 연합정치 구상인 진보대통합까지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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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호철

화가를 꿈꾸다 부모의 반대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다. ‘선배를 잘못 만나’ 운동권이 되는 바람에 투옥, 제적, 강제징집의 우회곡절 끝에 8년 만에 간신히 졸업장을 땄다. 동양통신(현 연합뉴스) 기자로 일하던 중 광주학살에 대한 언론검열에 저항해 제작거부 운동을 벌이다 유학을 떠났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전남대 교수를 거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정치연구회 회장, 진보학술 동인지 <이론>대표, 민주노총 정치위원회 자문위원장, 국정원 진실위 학계대표 민간위원, 간행물윤리위 좋은 책 선정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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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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