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1백만권 팔렸으면 좋을 책"
    2011년 06월 12일 03: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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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나는 이 책이 딱 100만 권만 팔렸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 100만 명이 함께 꾸는 꿈, 그게 내가 이해하는 한국을 바꿀 수 있는 임계점이다. 20대, 30대 청년 노동자들의 이야기, 우리가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그들의 삶. 그들의 삶을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비루하게 그대로 둘 수 없는 것 아닌가. -우석훈

남대문시장 도매점 배달원, 비정규직 연구원, 공기업 계약직, 방송작가, 학원강사, 만화작가, 종합격투기 선수, 연극배우 지망생, 지방대 취업 준비생, 방송국 시설 관리 파견 비정규직, 임용고시 준비생.

새로 나온 책 『레알 청춘-일하고 꿈꾸고 저항하는 청년들의 고군분투 생존기』(청년유니온 엮음. 삶이 보이는 창. 13000원) 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 11명의 청년들이다. 이들에게 연봉 3000~4000만 원과 주5일 근무는 그림의 떡이다.

계약직, 파견 비정규직 같은 불안정 노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책은 편의점에서, 시장에서, 방송국과 학원에서 끊임없이 노동하고 실직하고 다시 노동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인터뷰를 위해 청년과 청년이 만나는 순간들은 깊은 공감대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또한 청년이 청년에게 잘 지내는지 묻는 안부와도 같은 이야기이다.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청년유니온 회원인 저자들은 르포 작가와 함께 몇 개월간의 세미나를 진행하며 인터뷰와 글 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녹음기와 수첩, 카메라를 들고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다녔다. 2명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그림을 그려 넣었다.『레알 청춘』은 그렇게 탄생한 지난 1년간의 소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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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청년유니온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청년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부와 언론에서는 ‘백수노조’란 억울한 누명을 씌우기 일쑤다. 조합원 대부분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계약직, 인턴 혹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불안정한 상황일 뿐이다. 당연히 지켜지고 누려야 할 노동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실태 조사와 30분 배달제 폐지 운동을 주도하며 ‘핫’한 단체로 떠올랐다.

이들은 또한 잘 놀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들이다. 10대?20대?30대 모임, 다양한 소모임에서 활동하며 토론하고 술 마시기를 즐긴다. 시험과 성적, 취직과 생존을 위해 숨 가쁘게 달리다 문득 외로워져 위로받고 싶은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alabor

글쓴이들

조성주 :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이다. 커피, 담배, 술, 그리고 사람들을 끔찍이도 좋아한다.
석진혁 : 청년유니온 회계감사를 맡고 있다. 얼마 전 여자 친구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했다.
박보은 : 청년유니온 대학생팀장이다. 각종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하고 있는 대학교 3학년생이다.
조영훈 : 격투기를 좋아해서 모 인터넷 매체에 격투기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학원강사를 하다 현재는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장보연 : 어쩌다 보니 요가 강사가 되었다. 그리고 틈틈이 짧은지 긴지 애매한 소설을 쓰고 있다.
김민수 : 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이다. 1년 전 들어간 대학을 스스로 그만두었다.

그린이들

김정우 :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지만 틈틈이 만화와 그림을 통해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박해성 :  번쩍이는 위트와 예리한 안목으로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만화를 그려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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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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