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취재 KBS 카메라감독 방사선 피폭 충격
    2011년 05월 03일 09: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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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나섰던 KBS 카메라 감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선에 피폭된 한국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KBS와 KBS 새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따르면, KBS 제작리소스센터 영상제작국에 소속된 박아무개 카메라감독은 지난 3월 12일부터 3박4일간 <추적 60분> 제작진과 현지 취재를 갔다가 귀국한 뒤 검사를 받았던 원자력 병원으로부터 “일부 염색체가 손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박 감독이 현지 취재시 후쿠시마 공항에서 40~50km 지점에 있었고, 이 곳에서 피폭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귀국한 뒤 함께 원자력병원에 간 취재진 40명 안팎 가운데 박 감독만 ‘피폭량의 수치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사소견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수요일(10일)에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KBS는 전했다.

KBS 새노조는 3일 성명을 내어 “박 감독은 현지 취재 당시 후쿠시마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박 감독과 함께 지진 구조활동을 벌였던 119 구조대원들은 피폭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KBS 취재진만 이런 결과가 나와 국내 최초의 오명을 쓰게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KBS 새노조는 “(조합원들이 일본 지진과 원전 취재 당시) 위험 지역 취재에 필요한 기본 안전 장비도 지급받지 못한 상황에서, 먹고 자는 기본적인 사항도 취재진의 책임으로 미뤄진 무책임한 상황에 대해 사측을 질타했었다”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당시 보도본부 취재진 30여 명이 지진 취재를 했었고, 콘텐츠 본부 소속 등 제작진 10여 명도 현장에 급파됐었다”며 “이 가운데 일부 제작진은 방사능 피폭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측은 지금이라도 즉각 방사능 피폭 현황을 다시 파악해 전면 재검사하고 대책을 강구하라”며 “박 조합원에 대한 향후 지원 대책과 앞으로 위험 지역 취재와 관련한 근본적 대책을 사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 홍보실 간부는 “박 감독의 피폭정도가 심하게 드러났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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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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