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좀 짱인 듯!"
        2011년 04월 25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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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모, 진보신당 해운대 구의원이다. 평의원이 아니라 구 예산의 70%를 주무르는 기획관광위원회 위원장이다. 그가 지난 4월 21일 부산시청 앞에 자리를 깔고 단식에 들어갔다. 해운대 바로 옆 고리에서 설계수명 연장으로 물의를 빚은 원전 1호기가 고장을 일으켜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부산시민들의 핵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리원전에서 시청까지 거리가 25km, 울산시청까지는 2km, 양산시청까지는 23km, 해운대 신도시까지는 15km, 후쿠시마 같은 원전사고가 터질 경우 고리원전 주변 30km 반경 내의 대도시에 사는 320만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게 된다.

    구의원 생활 1년도 채 되지 않은 김광모 의원이 싸움에 나선 이유다. 김 의원은 지난 해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 사고 당시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을 애꿎은 희생양으로 몰아가려 할 때 구의원직을 최대한 이용해 기민하게 움직여 이 문제를 여론화하고, 결국 그들을 지켜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역사적 퇴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기초단체 최초로 인권조례를 만들어낸 것도 김광모 의원이다. 기초 단체의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환부에 직접 메스를 들이대는 김광모 구의원, 님 좀 짱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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