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당 "진보대통합 논의 참여할 것"
    진보정당 회의적 "연석회의서 결정"
        2011년 04월 04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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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참여당이 4일 유시민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진보대통합 논의에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국민참여당은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 1~2차 합의문 취지에 동의하고, 연석회의에 참여해 진보진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당은 유시민 대표의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진보대통합에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유시민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참여정부의 부채를 승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참여정부 당시 집권세력으로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연일 진보진영과의 간극 좁히기에 나섰다.

       
      ▲국민참여당 2기 최고위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국민참여당) 

    이날도 참여당은 “진보통합을 이루어 참여정부가 남긴 채무인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복지국가 건설과 국민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정치혁신에 매진할 것”이라며 “진보진영 통합은 2012년 총선-대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이끄는 초석으로, 시장만능주의와 분단 체제를 극복해 새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진보통합 연석회의가 합의문에 동의하는 세력을 폭넓게 참여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국민참여당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최고위원회라는 공식 기구를 통해 연석회의에 참여키로 했고, 연석회의에 참여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당의 이같은 결정은 연석회의 2차 합의문에 “신자유주의와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생태, 인권, 소수자권리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진보세력들을 ‘연석회의’에 폭넓게 참여시킨다”는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는 국민참여당에 대해 “참여의사를 밝힐 수는 있으나, 참여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참여당이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언급 수준의 입장을 내놓기는 했으나 ‘신자유주의 체제 극복’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참여정부 당시 진보진영이 ‘실정’이라고 평가하는 한미FTA, 비정규직법,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해 명확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는 점을 들어 연석회의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참여당이 신자유주의 폐해에 대해 진정성 있게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진보정당과 뜻을 함께 해야 한다”며 “‘시장만능주의 극복’을 말하기는 했으나 이 정도로는 ‘반신자유주의’의 뜻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FTA나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이라크 파병, 대북송금특검 등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조직적 성찰’은 반성뿐 아니라 실제 반신자유주의 대안사회에 대한 전망과 내용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FTA나 이라크 파병, 영리병원 추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답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당 신석준 사무총장도 “국민참여당을 진보정당이라 볼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며 “노조법, 직업안정법, 한미FTA에 대한 참여당의 인식도 우려스럽고, 미리 연석회의 참가 단위에 참여여부를 타진한 적도 없는 것은 논의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참여당이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했더라도 막상 연석회의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노동당은 ‘반신자유주의’를 원칙으로 세웠고 진보신당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했으며, 사회당은 “참여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라고 못박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진보진영 인사들은 "참여당의 참여는 연석회의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백만 대변인은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그것은 연석회의 내에서 백지 상태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논의가 틀어지자 진보진영에 손을 뻗쳐 협상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연석회의 내부에서도 시민회의가 강력하게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노동당 일각에서도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아닌데다 진보신당의 일부 등에서도 국민참여당을 포괄한 ‘비민주 야권통합정당’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연석회의는 6일 실무협의를 통해 국민참여당의 참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영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참여당의 최고위원회 결정은 진보신당이 결정한 ‘조직적 성찰’에 미흡하다”며 “참여당이 정치권에서 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진보대통합을 바라보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석회의에서 다양한 논의가 있는 만큼 단지 ‘조직적 성찰’이 유일한 전제조건이라고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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