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해병대 사령관, 이재오 지역 구의원이 왜?
        2011년 03월 23일 03: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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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한국가스공사가 주주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와 감사위원, 상임이사들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공공운수연맹 한국가수공사 지부가 23일 오전 한국가스공사에서 일부 비상임이사 후보가 “가스 산업을 책임질 전문적 지식과 경험도 없는 자격 미달”이라며 “이들의 이사 내정을 철회하고 노조 및 우리사주 조합의 이사 추천권을 보장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해병대 출신, 이재오 지역구 구의원이 왜?

    노조는 이날 ‘가스공사 비상임이사 후보 자격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10명의 비상임이사 후보 중 5명의 비상임이사를 사실상 내정했는데 내정된 비상임이사 가운데는 가스 산업 전문성과는 상관이 없는 해병대 사령관 출신의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역구인 은평구 구의원 출신, 한국노총 전남본부 의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개했다.

       
      ▲한국가스공사 지부 기자회견(사진=한국가스공사 지부)

    노조는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선임을 기다리는 후보자 중에는 분명 전문적인 자격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 존재하지만, 대주주에 의해 내정되었다고 알려진 인사들의 면면은 결코 그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이재오 장관의 지역구인 은평구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인사, 파기를 선언했지만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가진 바 있었던 한국노총의 간부, 정치권을 기웃거리던 공기업 퇴직 간부, 자유총연맹 부총재로 활동하는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이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과 공사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 결정자들의 면면이라니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공사의 이사가 될 사람은 분야별 전문지식 및 경험, 공공성과 기업성 조화 능력, 경영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력, 투명성 제고 의지, 건전한 윤리의식 및 책임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에 명시해 두고 있지만, 이는 그저 정권의 의도를 숨기려는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사문화되어버린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노조 질의에 묵묵부답

    노조는 “올바른 이사진의 구성과 이사회 운영은 국가 에너지 정책과 공사 발전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고 천연가스 자원의 장기 안정적 확보 등이 중요한 시점에 그 어느 때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과 투철한 윤리의식을 가진 이사진 선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비상임 이사 후보자를 대상으로 가스 산업과 공사의 주요 이슈에 대한 철학과 소견을 청취하고자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질의서를 발송하였는데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콧대 높은 후보들은 아무런 반응도 없다”며 “대주주의 낙점을 받은 이상 노조나 우리사주 조합과 같은 소수 주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연가스 산업과 공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비상임 후보자들의 철학과 소신을 밝히라는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노동조합과 우리 사주조합의 권리이며, 비상임 이사 후보자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조합은 이번 기자회견은 “주주총회에 부의된 비상임 이사 후보의 자질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주주 및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내부 감시자로서 노동조합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정부의 에너지 산업정책과 노동조합에 대한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비상임 이사에 대한 검증을 시작해 15일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10명의 비상임이사 후보 중 6명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답변서를 보내지 않은 4명의 이사가 모두 정부로부터 낙점을 받은 인사”라고 밝혔다. 노조는 “29일 주총에서 검증결과를 발표하고 비상임이사 선임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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