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사철 울타리를 넘어서
        2011년 03월 19일 09:44 오전

    Print Friendly
       
      ▲책 표지 

    새로 나온 책 『철학교사 안광복의 키워드 인문학』(한겨레에듀, 13000원)의 지은이는 철학박사이며, 고등학교에서 철학과 논술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이다. 박사이며 고교 교사라는 두 가지의 존재 형태가 그를 전문적인 철학ㆍ인문학적 주제를 생활인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낼 수 있는 저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키워드(주제어)들은 사람과 세상을 고민한다는 인문학의 본연에 충실하다. 그런데 주제를 풀어 가는 방식은 사람과 세상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생활인의 눈높이에 딱 맞춰져 있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구체적 사례로써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인문학적 주제를 자연스럽게 상기시키는 ‘생활인을 위한 인문학’ 책이다.

    지은이는 문학ㆍ역사ㆍ철학이라는, 이른바 ‘문사철(文史哲)’의 울타리 안에 갇힌 인문학을 거부한다. 인문학이 사람과 세상을 고민하는 학문이라면, 시대에 따라 다양한 분야를 끌어들이고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경영학이나 심리학 등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인문서’로 소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인문학이 시대와 호흡을 함께해야 한다는 믿음은 지은이가 뽑아 든 키워드와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키워드는 대부분이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관한 것이다. 경제 프렌들리, 공장식 농장, 행정복합도시, 아파트, 학교 붕괴, 입시 지옥, 왕따, 영어 공용화……. 만화경 같은 한국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파시즘, 자유주의, 자본주의 정신, 사회진화론, 지정학 같은 조금 ‘고전적’인 주제들도 있지만, 역시 관심의 초점은 그 ‘현재적 의미’를 탐색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 책의 50개 키워드는 현대사회와 현대인, 그중에서도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 * *

    저자 – 안광복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로 학생들에게 철학과 논술을 지도해 왔다. 일상에서 철학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려 애쓰는 인문학 필자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아마추어 철학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 『철학의 진리나무』, 철학적 상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정리한 『인생 고수』, 『열일곱 살의 인생론』, 철학 사상을 역사와 엮어 풀어 낸 『철학, 역사를 만나다』 등이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