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학 청소노동자 교섭 결렬
By 나난
    2011년 03월 11일 09: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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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고려대병원 포함), 연세대, 이화여대 청소․경비 노동자가 지난 10일 9개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3개 대학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이미 지난 8일 성실교섭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다.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에 따르면, 10일 진행된 집단교섭에서 용역업체 측은 지난 8일 노조의 파업 이전에 의견 접근을 이룬 부분까지 철회했다. 특히 지난 7일 조정과정에서 기존에 합의된 70개 단체협약 조항 외에 추가로 의견접근을 모은 4개 조항에 대해서는 “그것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 이야기”라며 철회 입장을 밝혔다.

임금 부분에서도 노조가 기존의 요구안인 5,180원에서 한발 물러나 4,800원을 제시하고, 업체 측이 최저임금이 아닌 4,450원까지 제안한 바 있으나 이날 집단교섭에서는 이 모든 안 역시 철회하며, 또 다시 최저임금인 4,320원을 제시했다.

교섭이 결렬된 것에 대해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는 “회사가 기존에 제시한 안을 철회하는 것은 노사 간 기본적인 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더욱이 임금인상을 위한 교섭에서 법정 최저임금만을 주장하는 것은 노동조합과 860여 청소노동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조가 수정안으로 제시한 시급 4,800원은 청소노동자들의 소박하지만 절실한 요구”라며 “오늘 교섭 결렬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청인 대학 측에 대해서도 “대학은 더 이상 용역업체 핑계대지 말고 청소, 경비 노동자의 저임금 해소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책임을 다하라”며 “대학과 용역업체가 청소․경비 노동자의 요구를 끝까지 무시한다면 2차 총파업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3개 대학 노조 측은 오는 15일 경 교섭을 재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사용자 측이 계속 최저임금을 요구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할 경우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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