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오늘 '뜨거운' 전국위 연다
        2011년 02월 25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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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방향과 내용을 담은 당 대회 안건이 오늘(26일) 열리는 진보신당 전국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독자파 측 전국위원들이 이에 대한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대회 안건 논의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 높아져

    특히 이번 수정안 제출 움직임은 당 대회 준비위원회에서 통합파와 독자파가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단일안 또는 복수안으로 합의한 것에 대한 반발로 받아들여지면서, 중앙당의 핵심 당직자가 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전국위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파와 독자파가 고루 구성된 당 대회 준비위원회는 이 달초 마련한 ‘종합실천계획’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참여자들이 공유해야 할 주요 가치와 건설의 구체적인 일정은 단일안으로 합의했으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통합 대상 또는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복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수정안 제출 논의는 ‘창당정신 실현을 위한 당원모임(창실모)’과 역시 당원모임인 ‘진보작당’,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 연대(전진)’ 소속 몇몇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참여 기준과 가치에 대해 수정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한 기준과 관련해서도 전국위원회에 상정될 2개의 제안 이외에도 별도의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들은 ‘창당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위원 선언’을 조직하고 있다.

    진보작당 소속의 한 인사는 “아직 전국위원회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다만 통합을 한다면 원칙을 분명히 세우자는 취지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모임을 갖는다기보다 주변 전국위원들에게 우리의 의견을 설득하고 동의시키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열린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모습.(사진=레디앙) 

    중앙당 핵심 당직자 "최소한 도의는 지켜야"

    그는 이어 “특히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진보신당이 창당할 때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을 같이 할 사람들이 ‘3대 세습’ 등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넘어가야 하는지 분명하게 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는 ‘창당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위원 선언문’에서도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이라는 진보신당의 창당정신이 과거의 잘못된 진보정당 운동을 총체적으로 극복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는 것이라 확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나와있다.

    이어 “우리는 무원칙적이고 과거회귀적인 통합 논의를 단호히 배격하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이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이미 당 대회 준비위원회를 통해 통합파와 독자파 측의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로 당 대회 안건이 제출되었는데, 독자파 측 인사들이 이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고 수정안을 내려 하고 있다”며 못마땅한 표정이다. 한 통합파 측 인사는 “오랜 토론을 거쳐 안건을 도출했는데, 결국 그동안의 모든 합의 과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신 진보신당 기획실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위원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전국위원회에 제출된 안건에 대해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유감스럽다”며 “전진과 창실모의 경우 당 대회 준비위에 참여했고, 당대회 준비위를 포함해 소위원회 회의는 단 한 번도 표결 등의 방식으로 다수의 의견을 앞세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정안 내는 건 당연한 권리"

    그는 특히 당 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복수의 안으로 올린 북한 관련 입장에 대해서 새로운 수정안을 내려는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실장은 “다수의 준비위원들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안을 중재안으로 제출했지만 전진 및 창실모 측 위원들이 ‘단 한 글자도 고치지 못하겠다’고 해서 결국 당대회 준비위가 제출한 (북한 관련)안이 복수안으로 제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최소한의 강호의 도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해, 수정안 내용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기본적 신뢰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진보작당 측 인사는 “회의 과정에서 전국위원들이 의견을 내고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며 “이미 가지고 있는 안이 있으니 그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고 강요할 수 없다.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말했다.

    현재 진보신당 2기 전국위원으로 선출된 인원의 총 수는 88명이다. 이중 ‘창당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위원 선언’에 동의한 전국위원만 38명에 이르는 상황이라 당대회 안건의 행보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새 진보정당 건설의 외부 논의가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당 내 논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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