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집회가 건물 무단침입?
    By mywank
        2011년 02월 23일 11: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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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MBC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지역MBC ‘통폐합’에 반발하는 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강행하는 등 ‘노조 탄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의 이번 조치는 지난 21일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정영하)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일종의 ‘긴급조치’로, 향후 지역MBC 통폐합 과정에서 노조 측 저항을 사전에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임한 김재철, ‘노조 탄압’부터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 창원-진주MBC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반발을 샀으며, 최근 차기 사장 후보로 나서며 지역MBC 2~3곳을 추가로 통폐합해 오는 2013년까지 전국적으로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MBC 통폐합 강행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지역MBC 통폐합 반대를 요구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 (사진=MBC 본부) 

    노조 측에 따르면, 23일 예정된 지역MBC 통폐합 반대를 요구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의 19개 지역MBC 지부 조합원들의 대규모 ‘상경투쟁’을 앞두고, 회사 측은 지난 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본사 건물 무단진입’ 및 ‘불법 시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날 회사 측은 또 법원에 지역MBC 노조 조합원들의 집회·시위가 재발할 경우, 언론노조 MBC본부와 지역MBC 지부에 대해 각각 2천만 원, MBC본부 집행부 10명과 지역MBC 지부장 19명에 대해 각각 2백만 원씩을 일종의 ‘벌금’(간접강제금)으로 부과하는 조치를 함께 청구하기도 했다.

    MBC노조·간부 상대 가처분신청

    이뿐만이 아니라, 회사 측은 통폐합에 반발하는 지역MBC 지부 조합원들의 ‘상경투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22일 19개 지역MBC에 ‘상경투쟁이 우려되는 조합원들이 연·월차 휴가를 낼 경우 이를 허가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방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민주의 터’(로비)에서 ‘상경투쟁’에 나선 지역MBC 지부 조합원 100여명과 ‘지역MBC 자율성 쟁취, 김재철 사장 규탄집회’를 가진 뒤, 오후 2시에는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본사 임원과 지역MBC 사장단 내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방문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언론노조 MBC 본부는 23일 발행된 노조 특보에서 “MBC 본부 신임 집행부가 출범한지 단 하루 만에 회사 측의 ‘강경 탄압’에 직면하게 됐다”며 “사측은 최근 지역MBC 통폐합에 반대하는 지역(MBC) 지부 조합원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르자,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이란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법적 소송을 감행한 회사 측의 이번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역MBC 조합원 대규모 ‘상경투쟁’

    MBC 본부는 또 “지역MBC 조합원들의 ‘상경시위’는 생존권 차원의 요구이다. 하루아침에 근무여건이 달라지는 회사 통폐합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회사 측의 이번 조치는 방문진 이사회 등을 통해 지역MBC 통폐합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나 다름없다. 회사 측의 이번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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