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이가 생각한 ‘자유주의’
By mywank
    2011년 02월 12일 10: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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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와 사회적 실천』(존 듀이 지음, 김진희 옮김, 책세상 펴냄, 6,900원)은 ‘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의 77번째 시리즈로, ‘자유방임주의적 자유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자유주의와 사회적 실천의 결합을 통해 당대 미국 사회의 문제를 치유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려 했던 존 듀이의 사유를 설명한 책이다.

물질적 결핍이 극대화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던 지난 1930년대의 미국에서 이 책의 저자인 존 듀이는 자유주의에서 ‘사회 진보’의 가능성을 찾았다. 자본주의적 질서의 정당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자유주의의 역할이며, 자유주의의 핵심 가치인 개인의 자유·개별성·자유로운 지성의 발현이 민주주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책 표지 

당시 존 듀이는 “자유란 시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정의돼야 하며, 자유주의의 발현을 위해서는 급진적 변화, 곧 사회제도의 전면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의 ‘사회적’ 속성을 강조한 존 듀이의 급진적 자유주의는 전체주의 위험을 경계한 탓에 마르크스주의 대신 참여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제도 개혁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질서 확립으로 나아갔다.

존 듀이가 진단한 자유주의의 역할은 8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우리 시대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전해준다. 개인과 공동체의 상호 관계, 개별성의 발현을 목표로 한 사회개혁, 소통과 참여를 통한 민주 공동체의 모색, 사회적 지성의 역할 등 그가 주창한 자유주의의 내용은 21세기 한국의 자유주의가 숙고해야 할 부분들이다.

‘자유주의의 재가치화’를 요구한 존 듀이의 주장은 실현되지 못했다. 사회적 실천에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실패한 자유주의는 한계에 봉착했고, 자유주의 담론은 시대 상황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남았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변화 등이 더욱 필요해진 오늘, 존 듀이의 사유를 음미하며 이 시대의 ‘급진적이고 실용적인’ 자유주의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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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존 듀이 : 미국의 철학자·교육학자로서 프래그머티즘 철학을 정립했고, 진보주의 교육운동을 통해 현대교육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미국 버몬트 주 버링톤에서 태어났으며 1879년 버몬트대를 졸업했다. 그는 미시건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894년 시카고대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지식에 대한 경험주의적 신념과 학교 제도에 대한 실용주의적 주장을 펼쳤다.

옮긴이

김진희 : 한림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빙햄턴)에서 노동사가 멜빈 듀밥스키 교수의 지도하에 미국노동사를 연구했다. 현재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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