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통합, 공동 사업부터 시작하자"
    2011년 02월 09일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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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첫 실무협의가 8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열렸다. 이날 연석회의 실무협의는 연석회의 참가 단위들의 상황과 입장 등을 공유했으며 오는 17일 예정된 워크숍을 통해 각 단위의 입장을 조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통합 논의 본격화

지난달 20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진보3당과 민주노총,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진보교연)’,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 농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표회담이 열린 이후, 지지부진했던 실무협의가 보름여 만에 열리면서 연석회의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각 당의 진보대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연석회의 위상과 운용 등에 대한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각 단위의 상황을 점검하고 오는 17일 워크숍을 통해 진보대통합 세부 방안을 제출해서 토론하고 연석회의의 위상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석회의 내부 이견이 정리가 되지 않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아직 ‘연석회의 중심’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중심’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양당이 중심이 되어 진보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석회의 실무협의가 열리기 이전에도 민주노동당은 “통합에 양당이 주체가 되어 나서야 한다”며 진보신당과의 ‘2+2 실무협의’를 공식 제안했으나 진보신당은 이를 거부했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연석회의는 진행하면서 조만간 양 당이 공식협상을 시작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진보신당도 이 같은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주체들로서는 연석회의 중심의 통합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무협의에서도 진보교연은 “연석회의를 공식화하고 정례화하자”며 연석회의 중심의 통합논의를 강조하면서 “연석회의에서는 진보의 재구성의 관점에서 반신자유주의, 보편적 복지, 평화 추구, 새로운 진보민주주의 의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진보통합 전국 투어 제안도

신석준 사회당 사무총장은 “진보교연이 연석회의의 위상에 대한 관점을 제시했으나 일각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양당 통합을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다른 주체들은 아무래도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논의를 벌이는 것을 바라고 있고, 사회당도 시대정신에 부응하면서 국민적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통합정당에 대한 고민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으로서도 ‘투 트랙’으로 양 당 협의를 별도로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합논의는 연석회의 합의대로 연석회의의 틀 속에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며 “실무협의에서도 다른 단위들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사실상 실무단위가 명확하게 구성된 상황으로 보기 어렵고, 각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여 연석회의의 향후 전망을 도출해 내기 쉽지 않다. 연석회의 주체들은 17일 워크숍을 통해 각 단위의 입장 조율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각 당 내부 방침도 통일되지 못한 상황에서 집행력이 뒤따르기도 어려워보인다.

다만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공동의 사업을 통해 연대의 결속도를 높여나가자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는 점은 성과로 보인다. 신석준 사무총장은 “공동의 사업을 통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같이 해 나가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사회당은 공동사업을 벌인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민생살리기, 진보대통합을 위한 전국투어를 하자고 제안했고, 지역별로 연석회의를 꾸려나가자고 제안했다”며 “진보진영이 복지논쟁을 주도하면서 차별성 있는 확실한 복지 대안을 제출하고, 2012년 진보국가 비전을 주도해 나가자는 내용도 제출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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