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버스 파업, 장기화 조짐
By 나난
    2010년 12월 28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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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7개 버스 사업장 노사 교섭이 또 다시 불발됐다. 버스노동자들이 2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28일 노조 측이 7개 버스 사업장에 공동단체교섭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 버스회사 측은 “선 운행 후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전북고속, 호남고속, 제일여객, 신성여객, 부안스마일교통 등 5개 시내버스 회사는 지난 27일 운수노조의 “28일 오후 2시 단체교섭을 진행하자”는 요청에 “현재 불법쟁의 행위를 풀고 정상적으로 운행하면서 노사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며 “사전혐의 없이 7개 업체를 상대로 촉박하게 교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행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노조 측은 “‘단체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5개 사업주의 답신 내용이 일맥상통하여 사전담합이 추정된다”며 “공문 내용까지 담합할 정도로, 공동대응하는 버스 사업주들이 노동조합의 공동단체교섭 요구를 부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통보해 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회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단체교섭권은 노동3권 중 하나로, 사전협의가 없고 교섭을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할지라도 사업주는 응할 의무가 있다”며 “이는 해결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노사는 “선 운행 후 대화”, “시내․시외 버스 분리 대화”와 “징계 취소 및 성실교섭 약속”, “공동단체교섭”으로 맞서오며 갈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노조 측은 ‘해고 및 징계를 취소하고, 노동조합의 탄압 중단과 노조 인정, 성실교섭을 약속한다면 버스노동자들은 지금이라도 업무에 복귀하겠다’며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로 분리된 대화’가 아닌 공동교섭”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버스 회사 측은 지난 27일 전주시의 중재로 마련된 대화자리 역시 5개 시내버스로 한정 지으며 노조와 입장을 달리했다. 노조는 “동시교섭과 동시타결, 대화가 아닌 단체교섭이라는 노조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김연탁 민주노총 전북본부 교선국장은 “시내버스 회사들은 분리 대화를 요구하는 한편, 시외버스 회사들은 무응답으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등이 나서 공동교섭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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