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 세습, 진보통합 등 다뤄
    2010년 12월 25일 05: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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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계간지인 『마르크스21』(책갈피, 16000원) 8호(겨울호)가 나왔다. 이번 호는 북한 3대 세습, 금융과 경제 위기, 교육운동, 유럽 재정 위기를 특집으로 다뤘다.

첫번째 특집인 ‘3대 세습 북한은 어디로?’는 북한 권력 세습의 정치·경제적 배경과 전망을 다뤘다. 필자 김하영은 북한의 3대 세습을 무비판적으로 “인정·존중”(사실상 두둔)하는 자민통 계열의 태도를 비판하며, 북한 정치체제의 비민주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이를 통해 북한의 공식 이데올로기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 줌으로써 이데올로기로 북한 사회의 현실을 판단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또, 김하영은 북한의 권력 세습을 예외주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며 주체사상과 수령-후계체제가 수립된 배경을 자세히 다룬다.

특히 대부분의 북한 연구자들이 정치문화 측면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필자는 북한의 경제적 필요에 주목한다. 극단적으로 척박한 조건에서 급속한 공업화를 추구하면서 거듭 비합리적 해법에 이끌리게 됐다는 것이다.

‘진보 교육감 탄생과 교육운동의 쟁점’은 진보 교육감 시대 교육운동의 과제를 다룬다. 필자 정진희는 우파들의 진보 교육감 흔들기에 맞서 진보 교육감을 무조건 방어해야 하지만, 무비판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즉, 진보 교육감이 더 나은 교육을 바라는 대중의 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때 비판을 삼가서는 안 되며, 공약을 지키도록 촉구하고, 진보 교육감 당선이 열어놓은 기회를 활용해 대중투쟁과 조직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무엇보다 전교조 활동가들의 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긴축의 정치학’은 유럽 재정 위기와 좌파의 과제를 다룬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글이다. 지금 유럽은 ‘뜨거운 겨울’을 맞고 있다. 그리스와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 ‘68반란’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대학생 시위가 폭발하고 있다. 이런 투쟁들은 모두 유럽 정부들의 긴축 조처와 관계 있다. 캘리니코스는 이런 긴축 반대 투쟁에 걸린 이데올로기적 판돈이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 호에는 이와 함께 <논쟁: 어떤 전략과 전술인가?>에서 진보진영이 논의하고 있는 진보대통합과 새 상설연대체라는 정치 전략 문제를 다뤘다. 이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모두 다섯 개의 논문을 실었다.

각각의 논문은 ‘전략과 전술의 기초’(최일붕), ‘진보대통합 논의에 부쳐’(김인식), ‘새 상설연대체 ― 한국진보연대의 재판이 될 것인가?’(최영준), ‘해방정국의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전선’(한규한),  ‘코민테른에 제출한 트로츠키의 공동전선 테제’(트로츠키) 등이다.

이 밖에도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오건호의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등 진보진영에서 주목받는 책들을 비판적으로 평한 글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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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목차

8호를 내며

특집 지금의 이슈들
3대 세습 북한은 어디로? ― 북한 권력 세습의 정치·경제적 배경과 전망 _ 김하영
금융세계화론 비판 _ 강동훈
진보 교육감 탄생과 교육운동의 쟁점 _ 정진희
긴축의 정치학 _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쟁 어떤 전략과 전술인가?
전략과 전술의 기초 _ 최일붕
진보대통합 논의에 부쳐 _ 김인식
새 상설연대체 ― 한국진보연대의 재판再版이 될 것인가? _ 최영준
[역사에서 배운다] 해방정국의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전선 _ 한규한
[고전에서 배운다] 트로츠키의 공동전선 테제

현대 진보사상 조류
니코스 풀란차스의 정치 이론 비판 _ 콜린 바커

서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이 말하지 않는 결정적 한 가지 _ 정종남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계급이 실종된 복지 담론의 취약성 _ 장호종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사태를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는 무의미한 예측 _ 찰리 호어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
시장을 떠나서 학교를 살리자! _ 김성보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
신화에서 걸어나온 인간 게바라 _ 한수영
≪이미지 ― 시각과 미디어≫
프레임의 안과 밖을 모두 보는 법 _ 최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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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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