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서 연대투쟁 결의
        2010년 12월 04일 11: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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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4일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민중대회는 오후 2시 경 서울과 울산, 전주에서 총 2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동시다발로 개최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에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벌어진 사측의 농성장 폭력침탈을 규탄하고 현대차 사측이 즉각 교섭에 나올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4일 명촌 근린공원에서 열린 영남권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금속노동자 김상민)

    서울 민중대회는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노동자와 각계 연대단체 회원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평도에만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울산과 아산, 전주, 그리고 부평에서 비정규직들이 전쟁 같은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같은 시간 민주노총 조합원 등 1천여명은 울산 명촌 근린공원에서 영남권 민중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가한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은 “오늘 아침 염려했던 사측의 도발이 일어나 지부가 나서 2시간여만에 몰아냈다”며 “앞으로도 포크레인에 밟히는 한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권 대회 참가자들은 1부 행사를 마친 후 현대차 정문 앞까지 1시간가량을 행진해 정리집회를 가졌다. 정리집회에서 박유기 위원장은 “어제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를 포함해 8만여명의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잔업을 거부했다”며 “이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1공장 농성 조합원들을 향해 응원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사진=금속노동자 김상민)

    이상수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농성장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오늘 아침 사측의 기습 도발에도 농성 조합원들은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코 흔들림 없이 농성을 사수하겠다”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의지를 밝혔다. 영남권 대회 참가자들은 주말을 틈타 회사가 또다시 농성장을 침탈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집회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48시간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비정규직지회도 48시간 총회를 소집해 조합원들을 정문 근처에서 비상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전주에서도 같은 시간 호남권 민중대회가 개최됐다.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 모인 1천여명의 참가자들은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승리를 위해 총력투쟁을 다짐하며 한나라당사 앞에까지 행진을 벌였다.

    한편 현대차 사측은 이날 오후 2시경에도 관리자와 용역경비를 동원해 1공장 농성장으로 올라가는 중앙통로로 진입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장 입구를 지키던 정규직 대의원 3명이 관리자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공장에는 다량의 산소통과 지게차 2대, 진압용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박스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농성장을 우회해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며, 반입된 설비는 이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회는 회사가 공사를 핑계로 진압이나 농성장 고립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1공장 농성장에 실시됐던 단전과 단수는 오후 4시30분경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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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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