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오 사태, 프랑스 대사 중재 촉구"
    By 나난
        2010년 12월 01일 01: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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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발레오그룹의 청산 결정으로 길거리로 나앉은 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다국적 기업에 의해 자국 노동자 180여 명이 하루아침에 해고됐지만 한국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이에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프랑스 정부가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며 서울 충정로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한 대잠을 잔지도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발레오 사태’는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야5당이 발레오 사태 해결, 주한 프랑스대사 적극 중재 촉구를 요구하며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나서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와 관련해 “전형적인 재산 빼먹기, 자산 팔아넘기기 등으로 이득은 챙기고 껍데기만 남으면 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이라며 “얼마나 대한민국이 우습게 보였으면 노동자와 그 가족까지 500여 명을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보내느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처참한 나라에 국격이 어디 있느냐”며 “한국정부가 나서 프랑스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프랑스 정부는 발레오그룹이 더 이상 프랑스를 망신시키는 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야5당이 1일,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프랑스정부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사진=정상근 기자)

    김현미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프랑스로의 원정투쟁만 4번 다녀왔다”며 “하지만 한국정부는 자국의 노동자를 착취하고, 도망가는 나라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먹튀자본을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정부에 대해서도 “자국민 보호뿐만 아니라 현 사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프랑스가 어떤 나라인지, 정확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5당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9년 10월 26일 수년간 흑자를 기록하며 부채비율 28%에 불과한 멀쩡한 기업이 회사 청산을 선언, 다음날 노동자들에게 근로관계 해지를 그것도 퀵서비스를 동원해 통보하고 경영진은 사라졌다”며 “오늘 우리는 더 이상 노동자들만이 희생되는 사태를 막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의 끝을 붙잡고자 참담하고 처절한 심정으로 이곳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오 천안공장 청산 후 회사 인수 시 확보된 제품영업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3국의 제품을 들여와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회사에 납품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드러났다”며 “자국민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현 정부와 자국 기업의 세계적 패륜 행위를 규제하지 못하는 프랑스 정부는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직접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과 프랑스 정부에 △발레오그룹에 ‘공장 정상화와 노사의 직접 대화’ 촉구 △외국자본의 일방적 철수에 따른 대책과 규제 방안 수립 △사태 해결 위해 노동조합과 직접교섭 요구 △위장폐업 철회 및 공장 정상화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 생계대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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