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진보, 공동 통합기구 구성해야”
    2010년 11월 24일 05:44 오후

Print Friendly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23일 부산의 ‘진보광장’ 초청 간담회에서 진보대통합과 관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 당이 책임 있는 플레이어인 이상 결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각 당에서 각각 통합 기구를 두고 서로 간을 보는 식으로 진행해서는 백년하청으로, 양당이 공동의 통합기구를 만들고 그 속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저돌적이고 과감한 정치 필요

이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진보대통합에)중요한 것은 두 당의 논의이며 두 당의 책임성만 분명하다면 좀 더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 대표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당이 통합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양당이 통합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이와 같이 밝히며 “진보를 한다면서 정세 둔감이 습관화 되어 있다”며 “20년 후를 내다보자는 말이 있는데 20년 후는 후대들이 알아서 해야지, 지금은 내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하지 않는 것은 공멸의 길로 양당 통합이라는 모멘텀으로 노동, 시민사회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국가와 진보 대통합 시민회의’가 당에게 통합을 맡기지 말고 먼저 판을 열어야 한다고 하지만 당의 결단이 먼저”라며 “그러면 시너지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연합정치와 관련 “민주당과 단일화했다고 정책이 희석되지 않는다”며 “단일화 과정에 대해 문제 제기할 수도 있으나 최선을 다해 진보의 권력 자원을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세력이 보다 저돌적으로 과감하게 ‘정치’를 해야 할 시기”라며 “야권연대 지지는 진보정치세력에 대한 민심의 ‘촉구’”라고 말했다.

이어 “‘빅텐트’에서 진보대통합, 백만민란 등 다양한 논의가 나오지만 이것은 ‘경로’에 관한 문제”라며 “핵심은 세력 중심의 재편이 아니라 가치와 비전에 대한 합의를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으로 ‘민주당이니 안된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도 진보 가치의 헤게모니가 관철될 수 있느냐를 두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중심성’ 강조와 무책임

아울러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소장이 ‘비민주 야권통합’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진보와 개혁 진영 사이에 공개적인 융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개혁 세력은 망설이는데 ‘개혁세력이 진보 이슈를 먹어버려야 하고, 진보 세력은 개혁세력의 힘을 먹어버려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간의 통합의 문제는 그 통합이 향후 주요 정치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망을 제시하는 것일 때 의미를 가지며 그런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며 “플러스 알파가 나와야 한다는 것으로, 2012년 선거에서 교섭단체 이상을 전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전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당 중심성’에 대해 되돌아 보았다”며 “당 중심성이라는 말로 인해 당직 공직은 분리하고 ‘심상정과 노회찬의 대결도 안돼’, ‘정파의 양성화도 안돼’ 등등의 말들로 당 대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치열하게 고민해 일을 이루려 하기보다 모든 것을 회의에 떠넘긴다”며 “모든 걸 ‘당 중심성’에 무책임하게 던져버리는 것으로, 이런 ‘당중심성’은 당을 관료화시키고 관료의 권력만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