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재벌 무너뜨린 저널리스트
By mywank
    2010년 11월 20일 09: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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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스티브 와인버그 지음, 이호은·신윤주 옮김, 생각비행 펴냄, 23,000원)은 미국의 독점기업 ‘스탠더드 오일’을 세운 록펠러의 음모를 파헤친 저널리스트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Ida Minerva Tarbell·이하 아이다 타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석유 개척기 시대에 사업을 시작한 수많은 석유 생산업자, 정유업자, 운반업자는 모두 록펠러의 희생양이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석유의 95%를 독점한 스탠더드 오일은 타 기업을 흡수·통합하고 사세를 확장해, 거대한 ‘트러스트’(담합)를 만든 재벌기업의 전형이었다. 스탠더드 오일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이렇게 수많은 위법 행위들이 숨겨져 있었다.

   
  ▲표지

아이다 타벨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석유저장 용기 제조업을 시작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석유산업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겪었다. 또 석유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남동생의 영향으로 소규모 석유 생산업자들과 스탠더드 오일의 부당한 경쟁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파리로 유학을 떠난 아이다 타벨은 체계적인 조사연구 기법을 배우는 한편, 다양한 언론매체에 기사를 기고하면서 저널리스트로서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매클루어 매거진>의 발행인 새뮤얼 시드니 매클루어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인 아이다 타벨을 발탁해, 거대 독점재벌인 스탠더드 오일의 상거래 독점 상황을 파헤치는 탐사보도를 연재하게 한다.

‘스탠더드 오일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1902년부터 장장 19회에 걸쳐 록펠러와 기업의 비리를 통렬하게 파헤친 탐사기사로 인해, 스탠더드 오일은 1911년 연방 대법원으로부터 기업분할 명령을 받아 해체되기에 이른다. 1904년에 『스탠더드 오일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한 아이다 타벨의 기사는 20세기 탐사보도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다 타벨의 삶과 기자정신은 부의 힘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부패의 고리를 파헤치는 탐사보도의 역할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판치는 재벌의 문제를 돌아보기 위해서라도 그의 기자정신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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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스티브 와인버그 : 논픽션 작가로 활동하며 6권의 저서를 냈고 여러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IRE) 전 대표였고, 9년간 미국 비평가협회 이사로 활동했다. 지금은 미주리대학교에서 탐사보도를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옮긴이

이호은 :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에 관심을 두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윤주 :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를 졸업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약한 사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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