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졸속매각 두번 반복 안된다"
By 나난
    2010년 11월 15일 01: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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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15일부터 산업은행앞 집중노숙농성에 들어갔다.(사진=이은영 기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쌍용자동차 매각 본계약을 앞두고 15일, 쌍용차 졸속 매각 저지, 마힌드라-산업은행-지부 3자 협상 등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아울러 노동계와 정당 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2,646명이 참여한 졸속 매각 반대 선언도 발표했다.

앞서 쌍용차지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쌍용차의 회계조작 진상규명 등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간부 중심의 농성을 벌여왔으며, 이날부터 조합원 50여 명을 포함한 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 등 70여 명이 농성에 합류했다.

"의혹 해소되지 않은 채 강행"

지난해 쌍용차는 2,646명의 정리해고자를 발표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3,000여 명이 공장을 떠났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노사는 무급휴직,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복직을 약속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가 손배가압류와 구속,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쌍용차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외국계 기업의 기술유출과 먹튀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쌍용차 매각을 앞둔 마힌드라는 해고자는 물론 쌍용차지부와의 교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은 11월 중으로 마힌드라와의 본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며, 쌍용차 내에서는 오는 19일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황인석 쌍용차지부장은 “상하이차의 쌍용차 매각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문제점 등이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는 19일 인도 마힌드라의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상하이차로의 졸속매각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쌍용차지부는 오늘 이 시간부터 2,646명의 졸속매각 저지 서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77일 공장점거 투쟁을 생각하며 또 다시 투쟁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말했다.

   
  ▲ 중국 상하이차에 이어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 문제와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이은영 기자)

먹튀 방지대책 마련해야

송정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G20 정상회의는 무분별한 금융자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게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초래한 자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투기자본의 무분별한 장난질에 고통 받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이번 G20 정상회의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쌍용차지부는 정부와 회사 측에 매각 과정에서의 인수자-산업은행-쌍용차 지부와의 3자 협상 보장 및 지난해 노사합의 이행, 정리해고자 원상회복 등 고용보장, 먹튀 및 기술유출방지 대책, 쌍용자동차 직접투자 계획과 독립경영 원칙 명시를 요구했다.

이번 2,646명 선언에는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물론, 민주노총, 금속노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인권운동사랑방 등 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이 참여했다. 한편, 쌍용차는 물론, KEC, 발레오공조코리아, 한국쓰리엠 등 금속노조 장기투쟁 사업장들은 오는 17일부터 1박2일간 서울을 대상으로 공동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각종 선전전 등을 통해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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