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2012년 총선 밟고 대선?
        2010년 11월 11일 06: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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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2년 총선에 출마 하고 싶다”며 총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유 원장은 이 자리에서 “서로 모르는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에 이르는 확률보다 이혼한 남녀의 재결합 확률이 훨씬 낮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혼 남녀 재결합 확률 낮은 것"

    2012년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유시민 원장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원장은 이날 총선 출마지역구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거주중인 고양 덕양갑에 대해서는 “고양 덕양갑의 유권자의 한 명으로 심상정 전 대표가 당선되기를 바란다”며 해당지역 출마를 부인했다.

    하지만 유 원장 측은 이같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되자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농담조로 나온 얘기”라며 해당 자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유 원장 측은 “총선, 대선 어느 것도 정해진 것이 없으며 대선출마 얘기가 나오기에 농담조로 총선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해당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농담으로 넘어가자고 이야기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력 대선후보가 총선 출마 등 중요한 정치일정에 대해 언급한 것을 기자들 앞에서 ‘농담조’로 던졌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이진다. 실제로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도 “농담조로 보기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어, 기자들과의 만남자리에서 총선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유 원장 측도 “어떤 정치인이든 총선과 대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원장이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처럼 ‘치고 빠지기식’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직은 국민참여당 내에서 이 문제가 충분히 논의가 되지 못한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 

    이날 유 원장은 또 “우리 당원들은 열린우리당 경험이 있어 (민주당을) 너무 잘 안다”며 “거기에 대고 (야권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무망한 것이며 왜 우리 당원들이 열린우리당을 떠났는지에 대한 기본 성찰이 결여된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과의 통합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냐 진보정당이냐 선택해야"

    그는 이어 “야권연대를 위한 상설협의기구 구성 요구는 모르쇠 하는 민주당이 무조건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연애도 하지 말고 결혼만 하라는 얘기”라며 “보쌈할 것이 아니라면 살림을 차리기 전에는 구애행위를 통해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 원장이 총선을 통해 민주당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생존 가능성을 모색하고 대선에 임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국민참여당의 영향력이 급속이 축소된 가운데 흘러나오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부정하면서 총선 출마를 통해 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려 대선정국에 참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날 “노선 상 차이는 민주당보다 진보정당과 더 크지만 지역에서 보면 당원들이 오히려 민주당보다 진보정당 당원들과 더 잘 지낸다”며 진보정당과의 ‘친밀도’를 언급한 것도 민주당에 대한 압박용으로 비춰진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타 정당 후보를 밀어줄 가능성이 적다보니 유 원장이 총선 돌파를 통해 국민참여당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보정당과의 친밀도를 언급했지만 이정도 수준에서 유 원장의 진심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민주당이 좌클릭하고, 진보정당이 통합가능성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국민참여당의 독자적 생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며 “민주당과 통합하거나 참여정부의 과오를 반성하고 신자유주의 반대의 기치를 내걸어 진보대통합 정당에 합류하던지 하는게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총선 출마는 본인의 자유로 따로 언급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진보정당과 친밀도가 높다고 하지만 당 통합은 정책적 합의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국민참여당과 진보정당 간의 정책적 차이가 크다”며 “그러나 유 원장이 통합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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