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위 파행, 일부 위원 항의성 중도 퇴장
    By mywank
        2010년 11월 08일 05: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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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란, 유남영 상임위원 동반사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현병철 위원장의 책임을 묻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현 위원장이 잘못이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장향숙 상임위원(민주당 추천)과 장주영 비상임위원은 회의 도중 퇴장했으며, 조국 비상임위원은 항의 차원에서 회의에 불참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2시부터 열린 전원위원회는 현 위원장과 보수성향의 비상임위원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 2명이 임명될 때까지 상임위원회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한다는 내용의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임시 운영방안 검토보고’ 등 2가지 안건만 처리한 뒤 마무리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손기영 기자) 

    이와 관련해, 장향숙 상임위원은 “상임위원 사퇴에 대해, 현 위원장이 10분 정도 이야기를 늘어놨는데 본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소홀함이 없었다는 식의 말뿐이었다. 송구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현 위원장은 자신의 말만 한 뒤, 곧바로 개회 선언을 하고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발언을 요청하자, 현 위원장은 안건부터 상정하자며 발언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후안무치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현 위원장의 태도를 지켜볼 수가 없어, 문제제기 뒤 퇴장했다”며 “위원장 입맛에 맞게 인권위를 운영한 것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주영 비상임위원도 “인권위 파행 사태에 현 위원장이 책임지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한 뒤 장 상임위원과 퇴장했다. 현 위원장은 잘못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40~50여명은 ‘군대 내 동성애’를 인정한 인권위 결정에 항의하며 인권위 건물로 난입해, 전원위원회 회의장 출입문과 인근 복도에 화분 2개를 파손시키며 소란을 부리기도 했다.

    한편 상임위원 동반사퇴 사태와 관련해, 김창국, 최영도 전 위원장 등 전직 인권위원 15명은 이날 오전 11시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문경란, 유남영 두 상임위원의 사퇴 소식에 전직 인권위원들은 비통한 심정에 빠져든다"며 "국민적 성원과 시민사회의 피땀으로 이룩한 성과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현 위원장은 오늘의 파행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처신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는 인권위의 나이테에 스며있는 값진 피땀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기를 꿈꾸는 국민들의 소망을 받드는 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인권단체연석회의 등으로 구성된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를 위한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대책회의)도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현병철 위원장을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현 위원장 사퇴 등을 촉구하며 지난 4일부터 인권위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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