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5당 의원, 민주노총 위원장 등 농성
        2010년 11월 01일 10: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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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KEC노조 김준일 지부장이 사측과 교섭 도중 경찰의 막무가내 체포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사고 까지 발생했지만 공장 내부는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EC사측과 경찰은 여전히 음식물과 생리대 등의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고, 약간의 물과 의약품 정도만 공장 안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물과 의약품만 들여보내

    김 지부장의 분신 이후 1일 오전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의 대표진, 의원단이 구미 KEC공장 앞으로 집결했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함께 음식물 등의 반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사측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KEC공장 앞에서 농성중인 야당 의원단(사진=조승수 의원실 제공)

    야5당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은 공장 내 노동자 면담을 요청하며 음식물 반입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측과 경찰은 이를 막아서고 있다. 다만 사측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방노동청 지청장과 함께 사측에 교섭을 설득하기 위해 공장 안 진입을 ‘허락’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에 한해 노동자 면담을 하도록 해 세 명의 의원이 공장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구미 KEC공장 앞에는 민주당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외에도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강기갑 의원, 곽정숙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김은주 부대표, 국민참여당 김영대 최고위원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야5당이 구미에 집결한 것은 현재 김 지부장의 분신 이후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농성 노동자들은 1일 정오까지 비상식량과 의약품 반입이 거부되고 사측이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한다면, 극단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해 오고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2참사 막아야 한다"

    우 대변인은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제2의 참사를 최대한 막기 위해 야5당 등 정치권이 비상하게 나서기로 했다”며 “시급한 것은 최소한의 긴급 인도적 조처로, 이를 위해 야5당은 정부 측을 강력히 압박하기로 하였으며, 김준일 지부장 분신 사태와 관련, 사측과 경찰 간 공모 의혹이 있는 만큼, 진상규명위를 구성해 직접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이날 오전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과 KEC사측이 공장 내 음식물, 생리대 등 필수품의 반입을 막고 있는 것에 대해 “인권침해 행위”라며 진정서를 낼 예정이다. 또한 30일 KEC사측과의 교섭도중 경찰이 김준일 위원장을 체포시도 함으로서 분신을 유도한 것, 가족의 의사에 반해 병원에서 빼돌리려 한 행위에 대해서도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지난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 당시, 음식물 반입금지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진보신당은 “현재와 같이 음식물 등 필수품의 반입이 금지되고 노동자들이 더욱 격앙될 경우 더 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며 “국가인권위는 신속하게 이번 사태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판단하여 경찰의 필수품 반입금지 조처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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