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과 교양으로 가는 인문학 키워드
    By mywank
        2010년 10월 29일 10: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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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보수주의는 자유와 평등 중에서 자유를 더 중시한다. 이들은 기회의 평등 외에 어떠한 인위적인 평등정책에도 소극적이다. 따라서 국가가 인위적으로 복지정책을 강화해서 사회경제적 평등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비판적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시장의 자율에 맡기고, 그러한 자율성을 강화함으로써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정리하자면, 자유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개인, 시장, 국가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신보수주의의 정치적 지향이다. 결국 신보수주의는 신자유주의에 근거한 시장 유토피아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표지

    권력, 진보, 민족, 전통, 합리성, 소비, 오리엔탈리즘, 환경, 문명. 『세계를 바꾼 아홉 가지 단어』(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동녘 펴냄, 15,000원)는 이런 아홉 개의 인문학 키워드를 하나하나 따져 들어가며, 세계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아홉 가지 인문학 키워드를 다시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미셸 푸코’, ‘뉴라이트(신보수주의)와 진보주의’, ‘황비홍과 유교자본주의론’, ‘된장녀, 자상한 아버지, 소비사회’,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아시아의 싱가포르, 인도의 간디’ 등 27개의 이야기 거리로 나눈다.

    특히 이 책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행위’가 가짜 이미지를 사고파는 행동이라는 주장을 두고 펼쳐지는 앙리 르페브르, 존 갤브레이스, 장 보드리야르 간에 가상토론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또 지난 1994년 르완다 학살 사건을 통해 드러난 잔혹한 인간의 역사를 ‘문명’의 시선으로 연결시켜 문명 속에 들어있는 야만성을 밝힌 부분도 시선을 끈다.

    이 책은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젊은 연구자들의 공동 집필로 완성된 ‘세상을 밝히는 지식교양’ 시리즈의 2권으로, 이 시리즈는 ‘지식’과 ‘교양’은 단순히 배워야하는 것이 아닌, 나의 삶과 관계되는 것들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 스스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구성 방식을 취한 점이 특징이다.

    ‘세상을 밝히는 지식교양’ 시리즈는 ‘인간’(1권), ‘세계’(2권), ‘현실’(3권)이라는 3가지 큰 주제로 시리즈가 구성된다. 또 큰 주제 1개당 9개의 인문학 키워드를 뽑아, 여기서 다시 27개의 이야기 거리로 나누고 있다. 결국 각권의 큰 주제와 그에 해당하는 키워드 등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인간과 세계 그리고 현실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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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을 공부하는 석·박사 대학원생들과 대학 강사, 교수 등 총300여 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사단법인단체이다. 철학적인 기반을 통한 현실 비판과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학술 단체로 지난 1989년 설립되었으며, 지난 1996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하고 있으며, 철학의 대중화와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한샘논술학교’와 ‘디딤돌 봄봄 논술학교’ 등을 운영하기도 했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철연 논술특강』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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