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노 방문 '야권 통합' 의견 나눠
By mywank
    2010년 10월 11일 11: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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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오전 자신을 방문한 손학규 신임 민주당 대표에게 한미 FTA ‘추가 개방’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견이 있더라도 털어놓고 토론을 해서 한미 FTA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빨리 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정희 대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한미 FTA가 지금 중요한 문제이다. 네거티브 리스트와 독소조항과이 포함되어 있다"며 "미국 정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과 자동차 추가 개방도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방문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 대표는 또 “민주당 등 야당 대표들이 촛불을 들고 나서서 ‘(한미 FTA) 추가 개방은 절대로 안 된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이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야당들이 진용을 갖춘다면,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한미 FTA 추가 개방 문제 의견 나눠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오늘(11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중요 쟁점이 한미 FTA였다.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며 “당내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자는 의견도 제기되었고, 실제로 (한국 정부가) 내면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당내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털어놓고 토론을 해서 한미 FTA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빨리 정하고, 의지를 가지고 대응해나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민주진보세력이 손을 잡고 국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의 답변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지난 2008년 여름,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국회 개원 조건으로 ‘가축전염예방법’과 ‘통상절차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당시 ‘MB 악법’ 문제로 이 약속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만약 통상절차법이 통과되었다면, 지금 정부 협상에 대해 국회가 문제제기를 하고 요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두당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486 인사인) 김영춘 전 의원을 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한 것도,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시대적인 요구와 가치에 충실히 복무하려는 것이다”며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뤄 집권해야 하는데, 앞으로 진보적인 정당·단체들과 어떻게 힘을 합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이인영 최고위원도 “민주노동당에서 이정희 대표 취임으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서로 연대하자는 말만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 지자체에서 신뢰하고 하나가 될 수 있게 잘해보자. 실천적으로 협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견해 차 있더라도, 함께하는 게 중요"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아마 국민들께서는 야당들이 힘을 합쳐서 여러 가지 빨리 추진하길 바라실 것이다. 지방 공동정부 문제도  빨리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간에 견해의 차가 있더라도, 함께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대표와 이정희 대표 간에 만남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5분 정도만 공개되었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두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에서는 신석진 비서실장과 우위영 대변인, 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최고위원과 전현희 원내대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 내용과 관련해,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레디앙>과 통화에서 “내용도 특별한 게 없었고,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비공개 부분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사적인 대화이고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서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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