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가입 급증, 탄압으로 결사 저지?
    By 나난
        2010년 09월 02일 05: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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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내 비정규직 노조와 노동자에 대한 탄압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대법원의 사내하청 노동자 근로자 지위 확인 판결 후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 1,000여 명이었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1일 현재 2,5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조합원 1천명에서 2천5백명 급증

    이에 조합원을 조직하고, 노조에 가입하려는 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내하청업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의 설명회를 막아 업체 소속 직원과의 접촉을 막는가 하면, 노조 탈퇴 종용에서부터 폭력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등 현장은 살벌하기까지 하다.

       
      ▲ 현대차 전주공장 ㄷ기업 관리소장에 폭행당한 류영하씨.(사진=금속노조)

    지난달 29일 현대차 전주공장의 ㅎ기업 소속 류영하 씨는 ㄷ기업 관리부장 이 아무개 씨에게 머리를 맥주병으로 가격당했다.

    근무형태 등의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ㅎ기업 관리소장과 만난 류 씨는 나중에 합석한 이 씨와 ㄷ기업의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시비가 붙었고, 이에 이 씨가 류 씨의 뺨을 때리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피해자에 따르면 이 씨는 테이블 위에 있던 칼을 던지는 등 생명을 위협했다. 현재 류 씨는 후두부 출혈외상과 타박상으로 전주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 씨 역시 손가락 골절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이날 폭행사건이 발생한 배경에는 ㄷ기업의 노조탈퇴 종용과 노조의 설명회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가 자리 잡고 있다. ㄷ기업의 경우 대법원 판결 이전 조합원이 단 1명에 불과했지만, 판결 이후 11명까지 증가했다.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ㄷ기업은 신규 조합원의 집에 찾아가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아침 조회 시간이면 관리소장이 직접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노조탈퇴 공장은 전주공장뿐만이 아니다. 울산공장의 한 사내하청업체 소장은 조합원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노조에서 탈퇴시켜라"고 말하며 협박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개인면담은 물론 입사시 추천인이었던 원청회사 관리자를 통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아들을 노조에서 탈퇴시켜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울산공장의 ㅅ산업은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의 대법원 판결 설명회에 참석하려던 직원 6명을 사무실에 가두기도 했다. 아산공장의 ㅎ물류 관리자는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회사에 보고해 징계하겠다’,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1차 사내하청업체는 2차 사내하청업체에 ‘소속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하면 업체 자체를 폐업시키겠다’는 이야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이에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현대차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진 폭력만행과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나서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체불된 임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다면 모든 조직적 힘을 동원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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