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할 수 없이' 자진 사퇴할 듯
        2010년 08월 29일 09: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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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10시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해, 자진 사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일반 여론은 몰론 보수 언론으로부터도 ‘거짓말’ 총리라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연합뉴스>는 김 후보자 측근의 발언을 인용 "민주당 등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한 반박 성격의 입장 발표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기자간담회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2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나라당 핵심 지도부도 지난 27일 오후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강하고, 설사 총리 인준 표결을 강행한다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 김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4∼25일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과 `스폰서’ 의혹,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금전거래와 재산관리 문제 등을 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 특히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바꾼데다 지난 27일 청문회 답변보다 이른 2006년 2월에 박 전 사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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