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주도 방영 안되면 즉각 제작거부
    김재철, 청와대서 또 조인트 까일 것”
    By mywank
        2010년 08월 18일 10: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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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PD수첩 불방 사태에 항의하는 촛불이 이틀째 MBC 앞을 밝혔다. 전날 몇몇 시민들이 이곳을 찾더니, 18일에는 시민단체들이 이들과 함께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 노조) 조합원들도 현장을 찾아 연대의 뜻을 밝히는 등 PD수첩을 지키려는 이들의 촛불 물결이 MBC 앞으로 이어졌다.

    MBC 앞으로 모여드는 촛불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미디어행동 등의 단체들은 시민들과 함께 18일부터 매일 저녁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면서,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의 방송 재개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방송장악 시도가 있을 때마다, 반발 여론을 확산시켰던 ‘촛불의 힘’이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앞에 앉은 이)이 촛불을 밝히며 PD수첩 방송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18일 저녁 7시 30분부터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50여 명 정도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의혹을 고발한 PD수첩을 보고자하는 이들의 마음은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인천에서 왔다고 밝힌 한 여대생은 “어제(17일) 결방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여기에 있는 촛불들이 점점 커져서, PD수첩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MBC 구성원들은 ‘강력한 투쟁’의 의지로 화답했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 “반드시 다음 주 화요일에는 일체의 변형 없이 원래 내용 그대로의 방송이 나갈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MBC 본부는 이날 긴급대의원대회를 열고, 19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출근 시간(오전 7시~9시 예정)에 맞춰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으며, 18일부터 시작된 사장실 앞 점거 농성도 계속 진행하는 등 방송 재개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MBC 구성원들 총력투쟁 다짐

    MBC 시사교양국 PD들도 이날 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총회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만약 다음 주에도 PD수첩 ‘4대강’ 방송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는 그 순간 시사교양국 PD들은 즉각 전면적인 제작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막말 동영상’이 ‘추적60분’에서 불방되는 사태를 겪은 KBS 본부 조합원들도 MBC 본부 투쟁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성재호 KBS 기자는 “MBC의 ‘조인트 사장’과 KBS의 ‘특보 사장’이 공영방송이 언론의 제 역할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KBS의 경우 특보 사장을 받드는 국장들이 방송을 막았는데, (MBC 노조와 함께) 더 열심히 싸워야 겠다”고 말했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PD수첩에 대한 ‘방송 보류’를 지시한 것을 두고 “명백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다시 청와대로 불려가 조인트를 까일 것”이라며 “김 사장의 결정으로 PD수첩이 얼마나 중요하고, 4대강 사업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더 많은 시민들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촛불문화제 현장을 찾아, 이근행 본부장 등을 격려했다. 그는 “PD수첩에 1초의 영상도 잘리지 않고,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가 그대로 방송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김재철 사장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PD수첩 문제는 국회에서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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