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지아 전쟁 & 리만브라더스 파산
    By mywank
        2010년 08월 14일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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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의 금융·경제 폭락은 75년 만에 닥친 위기이고 미국과 유럽에게는 중대한 지정학적 좌절이다. 앞으로 몇 달이나 몇 년 동안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는 국제적으로 이렇다 할 구실을 할 수 있는 수단이나 경제적 신뢰를 모두 잃을 것이다. 이런 약점은 언젠가는 극복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세계의 무게중심이 미국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증대할 것이다.”-본문 중

       
      ▲표지

    『무너지는 환상』(이수현 천경록 옮김, 책갈피 펴냄, 13,000원)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2008년 발생된 러시아-그루지아 전쟁과 리만브라더스 파산 사건에 주목하며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한 책이다.

    2008년 8월 그루지야를 상대로 벌인 짧은 전쟁에서 러시아는 군사력을 과시해 나토의 동진을 저지했다. 같은 해 9월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고, 이 때문에 심각한 금융 폭락 사태가 일어나 세계경제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의 불황으로 빠져들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나토의 확장을 추진하고, 금융시장 자유화를 전 세계에 강요한 미국의 패권에 타격을 입혔다는 점이다. 즉 1989년 동구권 몰락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질서가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한 사건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냉전 종식 후 ‘팍스 아메리카나’의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글로벌 거버넌스가 확산될 것이라던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환상에 불과했음이 드러나자, 미국은 경제력 약화에 따른 세계 패권 약화를 군사력 과시로 보완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힌다.

    또 미국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패배로 말미암아 이 프로젝트가 파탄나면서, 세계는 갈수록 불안정하고 위험한 다극 체제로 전환되고 제국주의 열강 간 충돌 가능성까지 언뜻 보여 준 게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의 세계 정치적 의미였다고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시장은 오늘날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자본주의의 대안적 전망들을 통해 민주적 계획경제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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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 1950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세계적 석학이자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자본론의 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런던 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며,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다.

    옮긴이

    이수현 :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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