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전기 촛불 연대’ 이어져
By mywank
    2010년 08월 06일 06: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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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재개발에 맞서고 있는 칼국수집 ‘두리반’에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되자, 최근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전기촛불을 기증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두리반 측은 6일 오후 현재 700여의 전기촛불이 기증된 상태라고 밝혔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촛불’은 두리반 외벽과 내부를 밝히고 있으며, 단전 사태 이후 ‘중단 없는 투쟁’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앞서 두리반 활동가들은 자신의 트위터 등에 "단전된 두리반을 빛으로 밝혀 달라"는 등의 글을 남기며, 네티즌들의 동참을 호소한바 있다.

   
  ▲사진=두리반  

두리반 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단편선 씨는 “전기촛불을 직접 사들고 두리반을 찾아오는 네티즌들도 있을 정도”라며 “처음에는 전기촛불을 단전 사태에 항의하는 ‘퍼포먼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두리반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리반 사장 안종려 씨의 남편 유채림 작가는 “전기촛불은 보통 3일 정도 쓸 수 있는데, 건전지가 다 떨어지면 이를 기증하는 네티즌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단전 사태 이후 두리반에는 태양광, 자전거 발전기가 각각 1대씩 설치되었지만, 발전량이 워낙 적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과천과 홍성에 있는 환경단체들이 6일 태양광 전지판 4개를 추가로 설치해, 이곳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태열광 발전기 1대로는 백열전구 1개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여기에 전지판 4개를 추가하면 백열전구 4개, 선풍기 2~3대, 컴퓨터를사용할 수 있다고 두리반 측은 밝혔다.

한편 두리반에는 지난달 21일 재개발 시행사인 ‘남전디엔씨’ 측의 일방적인 조치로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되었으며, 두리반 활동가들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간 마포구청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구청 측은 임시방편으로 두리반에 경유발전기를 설치했지만, 연료 재공급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단전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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