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KEC, 용역투입 직장폐쇄
By 나난
    2010년 06월 30일 0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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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2시 구미 KEC 사측이 용역 400여명을 기습 투입시켜 KEC지회(지회장 현정호) 농성천막을 철거하고 농성 조합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회사는 또한 새벽 3시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남성 300여명과 여성 100여명으로 구성된 용역들은 농성자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냈으며, 기숙사에 있던 여성조합원 100여명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감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과 충돌과정에서 KEC지회 양태근 부지회장이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9시 현재 구미지부와 KEC지회 소속 조합원 500여명이 KEC공장 정문에 모여 용역과 대치중이다. 지부에 따르면 공장 근처에는 경찰병력도 다수 배치돼 있으며, 충돌이 발생할 경우 조합원들을 연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KEC 직장폐쇄는 파업참가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회사는 ‘30일은 유급처리 할테니 출근하지 말고 다음날부터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발레오만도처럼 직장폐쇄를 유지하며 회유와 협박으로 조합원들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0년 임단협에서 판매영업조직 분리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와 노동기본권 문제에 대한 지회의 요구를 외면하며, 성의없는 교섭으로 일관해 왔다. 이에 지회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파업투쟁을 전개했으며, 지난주 21일부터 이번 주까지 전면파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구미지부와 KEC지회는 공장 밖에 천막을 설치하고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노조는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일 ‘KEC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KEC공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 이 글은 금속노조의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에도 함께 실립니다.(http://www.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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