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극장이 살아남는 법
By mywank
    2010년 06월 26일 06: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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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소극장의 예술이 대형 공연예술 산업과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일상에 이웃한 이야기라는 점이고 우리의 삶과 닮은 이야기라는 점이다.

어쩌면 관객들이 바라는 것은 더욱 단순한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작품, 그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은 틀림없지만, 소극장은 작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배려들이 있고 그런 것들이 관객을 수적으로 그리고 내용적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본문 중 

『극장이 있는 도시 풍경』(최엄윤 지음, 텍스트 펴냄, 10,000원)은 연극인 최엄윤 씨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소극장 수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 대형 상업공연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 소극장의 살아남는 법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전아트홀, 씨어터우전, 한울림소극장, 빈티지소극장, 예술극장 온, 열린극장 마카, 뉴컴퍼니소극장 등 상주 극단을 가진 소극장 △문화예술전용공간 시티(CT) 등 제작 중심 소극장 △작은 무대, 도도소극장 등 현재는 연습실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안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소극장까지 대구 소재 소극장 10곳을 진단한다.

저자는 ‘소극장에 관객들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지자체 지원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소극장들도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성미산마을극장 등의 사례를 들며 ‘관계 마케팅’을 강조한다.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에서 협력자로 발전하면 소극장이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소극장들이 ‘지역 밀착형’ 문화 지형을 만들어 낼 때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이 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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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엄윤

대구에서 출생. 줄곧 연극인이 되기를 꿈꿨다. 20대의 절반을 프랑스에서 공연예술에 심취하여 보냈고 극장 경영 사례 연구로 석사를 마쳤다. 마을극장과 동네연극에 관해 쓴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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