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퇴학생, 13박14일 삼보일배
    By mywank
        2010년 06월 23일 03: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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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 4월 타워크레인 시위를 벌인 이유로, 퇴학 처분을 받은 중앙대학교 학생 노영수 씨(독문과 3학년)가 오는 24일부터 징계 처분 철회를 촉구하는 삼보일배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대는 지난 2008년 두산그룹이 학교를 인수한 이후 ‘기업식’ 학사운영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13박 14일 간에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삼보일보는 오는 24일 익산을 출발해, 전주, 완주, 진안, 장수, 함양, 산청, 진주, 마산을 거쳐 다음달 7일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마무리되며, 노영수 씨의 투쟁을 지지하는 중앙대 철학과 학생 1명이 삼보일배에 동참하기로 했다.

       
      ▲심보일배 웹자보와 노영수 씨 (사진=노영수 씨 제공, 손기영 기자)  

    하지만 학과 구조조정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영수 씨와 함께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주식 씨(철학과 4학년, 퇴학), 김창인 씨(철학과 2학년, 무기정학), 표석 씨(국문과 3학년, 유기정학)는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삼보일배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노영수 씨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두산그룹 본사 앞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번 삼보일배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리는 ‘중앙대 국토대장정’의 코스(창원~부산 구간 제외)에서 진행되며, 박용성 이사장이 중앙대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았다. 노영수 씨는 이곳에서 삼보일배를 벌이며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중앙대 학생들에게 징계 문제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노영수 씨는 23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김주식 씨와 함께 두산그룹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는데, 최근 두산 측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우리들을 고발했다”라며 “또 학교 부총장은 변호인들을 통해, 징계를 받은 학생들의 학교 출입을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경고했는데, 저를 포함한 학생들의 징계를 철회시키기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학과를 재편한다"는 명분으로 현재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부)를 10개 단과대학 46개 학과(부)로 만드는 학과 구조조정안을 지난 4월 8일 이사회에서 통과시켰으며, 학생들은 인문학 등 기초학문의 위축을 우려하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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