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온 '사진 선생님'
By mywank
    2010년 06월 12일 08: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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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테마가 있는 사진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진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테마를 풀어 나갔으며, 어떻게 보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려고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한 장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공을 들이지 말고, 테마를 정한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본문 중 

『이제는 테마다』(동녘 펴냄, 13,800원)의 저자 곽윤섭 씨는 <한겨레> 사진기자이자, 오랜 기간 ‘곽윤섭 기자의 사진클리닉’이라는 강좌에서 생활사진가들과 만나 직접 부딪히고 함께 고민하면서, 1만 장이 넘는 생활사진가들의 사진에 대해 비평과 조언을 하고 있는 ‘사진 선생님’이다.

   
  ▲표지

곽 기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사진을 근사하게 잘 찍는 방법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생활사진가들의 고민들을 반영해보려고 했다. 나만이 찍을 수 있는, 즉 테마가 있는 독창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보통 초점이 잘 맞고 색이 좋아 보이는 이른바 ‘쨍한 사진’이 사진 동호회 사이트 등에 올라오면 좋은 사진이라고 믿게 된다. 또 유명한 사진가들이 찍었다고 하면 무조건 좋다고 인정하곤 한다. 결국 생활사진가들도 그런 사진을 찍고자 한다.

하지만 곽 기자는 이런 ‘쨍한 사진’은 날씨 좋은 날, 경치 좋은 곳에서 좋은 모델을 앞에 두고 있다면 누구라도 찍을 수 있고, 사진을 계속 찍다 보면 어쩌다 우연히 건질 수도 있다며 무비판적인 ‘추종’을 지양할 것을 주문한다.

대신 곽 기자는 이 책에서 생활사진가들에게 사진 찍는 이의 관점과 메시지를 담은 ‘테마 사진’을 제안한다. 저자는 “테마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며, 작가들만의 것도 아니다. 집에서 가족을 찍든 공원이나 거리에서 경치를 찍든 테마를 잡아서 작업해 나가야 사진이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라고 조언한다.

"테마는 작가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생활사진가들이 쉽게 테마 사진에 접근할 수 있도록 28개의 강의를 △기본 훈련 △감각 테마 훈련 △상징 테마 훈련 △일상 테마 훈련 △추상 테마 훈련으로 구분했다. 또 각 테마 강의가 끝나는 부분에 마련된 ‘찍어 봅시다’는 자신만의 테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은 대부분 곽윤섭 기자 본인이 찍은 것이다. 보도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곽 기자의 사진 작품들을 테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이 책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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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곽윤섭

대학 시절 보도사진부 활동을 계기로 1989년 한겨레신문사의 사진기자가 되어 오랜 기간 꾸준히 역사와 삶의 현장을 기록해 오고 있다.

값비싼 사진 전문 강좌 이외에는 소통할 공간이 부족했던 2003년, 인터넷 한겨레에서 ‘곽윤섭 기자의 사진클리닉’을 열어 생활사진가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05년 한겨레문화센터의 오프라인 강좌 ‘사진클리닉’에서 사진 강좌를 시작하였다.

이때 활동을 통해서 생활사진가들과 부딪히고 고민하는 ‘사진 선생님’이 되었다. 이러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첫 번째 사진책』, 『나의 두 번째 사진책』을 출간하였고, 기존의 어려운 사진이론서와는 차별화된 사진 책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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