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호 리는 내 친구, 발레오투쟁 내게도 중요"
    By 나난
        2010년 06월 03일 01: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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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T금속 미쉘 간담회, 직접교섭 쟁취 위한 구체적 전술 논의

    원정 28일차인 지난 2일 발레오원정투쟁의 든든한 동지인 CGT금속의 자동차 담당 미쉘과의 간담회가 CGT회의실에서 있었다. 오늘 간담회는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3차 원정투쟁을 중간 점검하고 이후 직접교섭 쟁취를 위한 구체적인 전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미쉘은 주요하게 지난 5월 28일, 독일 뮌헨에서 있었던 발레오유럽종업원평의회 사무총장(악셀도로시, 노동자대표)과 원정단이 가졌던 간담회 내용을 공유하고 이후 발레오그룹과 직접교섭 쟁취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을 전개할 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6월 16일에서 17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발레오종업원평의회를 정점으로 발레오그룹을 타격하기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 원정투쟁단은 CGT금속 자동차담당 미쉘과의 간담회를 통해 직접교섭 쟁취를 위한 구체적 전술을 논의했다.(사진=원정투쟁단)

    미쉘은 먼저 내일 오전에 있는 프랑스 사회적 책임정부대사(장관급)면담에 CGT중앙에서 직접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정단은 CGT를 비롯해 프랑스 5개 노총이 내일 있는 프랑스 정부대사 면담에 함께 참여하기로 한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이후에도 발레오 투쟁에 모든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늘 간담회에서 VCK소속 원정단은 현재 한국에 있는 조합원들이 현지시각 내일부터 500 키로미터 도보순례를 통해 발레오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다지는 한편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 조합원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악질 발레오와 정권의 탄압이 집중적으로 예상되는 6월이 VCK노동자들에게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권마저 무시하고 단전단수를 자행하고자 혈안이 되어있는 한국의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쉘은 “택호 리는 내 친구”라며 “발레오투쟁은 내게도 중요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원정단은 오늘 논의된 구체적 전술에 대해서 원정단 점검회의와 지회와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하루하루 원정투쟁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일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7번째 직접교섭 요청 공문 발송, 5/31 그룹측 공문내용 정면반박

    원정단은 지난 5월 31일, 발레오그룹 총사장 자크아셈부르크를 대신해 그룹 인사담당이사 슈메이커의 명의로 원정단에게 접수된 공문내용을 정식으로 반박하는 내용과 함께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7번째 공문을 그룹측에 전달했다.

    원정단은 공문에서 발레오그룹측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한국공장청산에 대해 불변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기업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에 어긋남은 물론 OECD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위반, 프랑스 현지노동법 위반, 한국노동법(단체협약)을 위반하였다고 지적했다.

    특히나 이 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회사청산 직접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단 한차례의 교섭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반박하고 반드시 교섭을 통해 재논의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발레오그룹이 제기한 청산대리인 김성호와 교섭하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문내용과 같이 지난 4월 27일, VCK지회 이택호지회장과 만난 자리가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김성호 한국청산대리인은 공장청산과 관련해서 사과는 커녕 “청산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결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청산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권한도 없다. 본사의 의지를 들어야 한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발레오그룹은 6월 4일 오전 10시 직접교섭에 나올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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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원정투쟁 27일차, 이대우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이 드리는 글>이다.

    지난해 12월, 올해 1월, 지난 5월 6일 이곳 프랑스 파리에 세 번째 방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선망의 유럽여행지 중의 하나인 프랑스 파리! 내게 낭만의 도시 파리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참으로 당혹스럽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다. 파리에서 구경거리인 에펠탑, 개선문, 샹제리제거리, 센느강변, 몽마르뜨 언덕, 중세도시 파리의 건축물….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칙칙한 파리의 하늘,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무쌍한 날씨, 개똥과 담배꽁초가 널브러진 거리, 흰둥이와 검둥이가 뒤엉키고 정리되지 않는 머리칼과 샤워도 안하고 썩은 냄새와 땀내로 뒤범벅된 인간들의 모습만 내 눈에 들어온다.

    파리의 낭만과 따뜻한 봄날의 화창함은 원정단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며, 본사 앞 정문은 원정단의 숙소이고 농성장일 뿐이다. 거대자본 발레오는 원정단이 매일 요구하는 교섭공문과 항의 집회에 어떠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발레오그룹은 원정단의 행동과 동선에 많은 관심과 스스로 갈등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본사 앞에서 가스버너에 냄비로 밥을 해먹고 라면을 끓여먹고, 카세트를 동원해 노동가요를 틀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복되는 투쟁에 다소 지치고 결과에 대해 의문을 가질 때도 있지만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농성이지만 금속노조 부위원장님, 국제국장님, 충남지부 교육부장님은 시간이 없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룹에 보내는 교섭요청공문, 국제금속노련, 유럽금속, 유럽발레오평의회, OECD, 프랑스 노총 관계자, 프랑스 정당 등… 우리의 문제를 알리고 연대를 호소를 하고 있다. 지난 1, 2차 원정보다 3배나 긴 일정과 확실한 교섭 교두보 마련해야 한다는 3차 원정투쟁목표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VCK투쟁은 이미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확산을 이끌어 냈지만 이후 투쟁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는 분명하게 우리 발레오공조 동지들의 몫으로 남겨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의 투쟁은 현재 조건을 만드는 투쟁이었다면 이후의 투쟁은 어떻게 끌어가고 승리로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막바지 투쟁의 시점이다.

    이번 3차 원정을 진행하면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발레오동지들이 3차 원정에 거는 기대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3차 원정을 떠나기 전 조합원 설명회를 통해 모두가 공유했지만 자칫 이번 3차원정의 성과가 마치 우리 발레오투쟁의 결승점으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 항상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다.

     “우리 발레오투쟁의 승리는 투쟁하는 과정속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사실을…. 우리의 투쟁에 많은 동지들이 결합했으며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잘 헤쳐나왔고 앞으로 닥쳐올 시련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당당히 이겨내는 철의 노동자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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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난 6일 프랑스 원정투쟁에 나선 충남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직접 써서 메일로 보내 온 <프랑스 원정투쟁 소식>입니다. 금속노조의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에도 함께 실립니다.(http://www.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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