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이후 노동-진보정치 동반 후퇴"
    By 나난
        2010년 05월 27일 04: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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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이 지난 2002년과 2006년, 그리고 오는 6.2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노총 후보(조합원)의 추이를 바탕으로 노동자정치세력화 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노총 후보는 지난 2006년 204명에서 2010년 142명으로 현격하게 감소했다.

    2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 후보는 지난 2002년 112명에서 2006년 204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2010년 14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진보정당 전체 출마자 역시 2006년 802명에서 2010년 626명으로 감소했다.

    2006년 대비 30.4% 빠져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인 2010년은, 2006년 대비 30.4%가 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분당으로 인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세력화 모두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울산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전국 출마자 규모가 비슷했던 2002년과 2010년을 비교할 때 울산에서는 25명에서 9명으로 대략 3분의 1로 감소했다.

    반면 경남에서는 2002년 8명에 그쳤던 출마자가 2010년 오히려 24명으로 증가했다. 민주노총은 “권영길 국회의원 등 민주노총 후보의 당선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의 지역구 당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민주노총 후보 출마의 지역편중 현상은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번 지방선거 전체 출마자 가운데 2% 미만의 후보를 낸 지역은 2002년엔 대구,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이었으나 2006년엔 대구, 제주 등 2개 지역, 2010년엔 대구, 대전, 제주 등 3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법에 따라 2006년 선거부터 제주지역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뽑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극소수의 민주노총 후보를 내는 지역은 대구뿐인 것이다. 특히 지난 2002년 한 명의 민주노총 후보도 내지 못했던 충북은 올해 3명의 후보를 냈으며, 강원지역도 2002년 1명에서 올해 6명으로 증가했다.

    민주노총은 “지역색이 뚜렷한 보수정치와 달리 노동자정치운동은 전국적으로 고른 세력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울산에서 많이 출마

    아울러 민주노총과 분당 전 민주노동당이 지방선거에 첫 후보를 낸 지난 2002년 민주노총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의 분포를 비교했을 때 후보 출마지역이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 후보가 전체 대비 3% 이하로 과소 출마한 지역은 대구(1.8%), 대전(2.7%), 충남(1.8%), 제주(0.9%), 충북(0%), 강원(0.9%) 등 모두 6개 지역이다.

    여기에 같은 선거에서 민주노총 후보를 뺀 민주노동당 후보(비조합원의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과소 출마한 지역도 대구(1.7%), 대전(1.7%), 충남(1.7%), 제주(1.7%), 전남(1.7%), 전북(1.7%)로 전남,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역에서 민주노총 후보 과소 출마 지역과 겹쳤다.

    또 민주노총 후보가 전체 대비 많이 출마한 상위 지역은 서울(10.7%), 경기(19.6%), 울산(22.3%)이며, 민주노동당 독자후보를 많이 배출한 서울(29.3%), 경기(13.3%), 울산(11.7%)과 모두 겹쳤다. 민주노총은 “이는 진보정치가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노동자정치운동에 기반 해 출발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이 긍정적 의미의 탈민주노총을 주장하지만 여전히 민주노총 정치세력화의 범주 내에 머물고 있다”며 “진보정당은 긍정적 의미에서 노동조합을 넘어 환경과 도시빈민 등 다양한 민중진영으로 당세를 확장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민주노총이 정치세력화를 일정부문 선취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당이 정치적 외연과 내연을 확대하지 못한 채 여전히 민주노총을 골간으로 한 정보정치세력화에 머물고 있음을 반증한다”며 “진보정당이 환경, 도시빈민, 철거민, 농민, 청년학생 등 노동자 이외의 민중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데 역부족이다. 노동자 정치세력이 미흡한 지역에서 적극 당세를 확보해 노조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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