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 정보작전처 A대령 등 직접 봤다"
        2010년 05월 19일 06:21 오후

    Print Friendly

    천안함 사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민관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이 20일, 사실상 북한에 의한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내용의 조사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천안함 침몰 순간의 TOD 동영상이 존재하며, 합동참모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 동영상을 봤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신상 일부를 발표하고 나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정보분석처 대령 등 관계자들 직접 봐"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작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TOD 동영상이 군 고위 관계자들에 의해 은폐된 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조작된 정치적 조사발표”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동영상을 본 군 핵심 관계자들을 특정해 거론하며 주장의 설득력을 높였다.

       
      ▲ TOD 동영상에 잡힌 침몰하고 있는 천안함

    이 의원은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전과 침몰 후의 동영상은 있지만 하필이면 사고 발생 순간의 동영상은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함수-함미 분리장면을 담은 TOD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다고 밝혀온 국방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있다”며 “지난 3월 29일, 모처에서 합참 정보참모부장(부장=임응순 육군 소장) 산하 정보분석처(처장=이인태 육군준장)에 소속된 A 대령 등 관계자, 합참 작전참모부(부장=김학주 육군소장) 산하 정보작전처(처장=이기식 해군준장)에서 B 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동영상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은폐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국방부와 문병옥 민군 합동조사단 대변인은 ‘그런 동영상이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을)유포한 사람을 법적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진실은 분리 동영상이 있고 이를 본 사람들은 합참 고위 군관계자들, 바로 자신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천안함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는데서 침몰당시의 TOD 동영상은 일반 사건현장에서 CCTV 기록처럼 가장 기초적인 증거물”이라며 “이 동영상에는 사고 전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폭발의 강도가 어떠했는지, 물기둥이 얼마나 솟아올랐는지, V자로 꺾였는지 역V자로 꺾였는지 등을 알려줄 결정적 단서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증거로 채택해야"

    이 의원은 “민군합동조사단은 내일 조사 결과에 사건 당시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어야 한다”며 “군 관계자들의 계획적 은폐 혐의가 있는데 위증에 기초한 조사결과를 믿으라고 강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5월 말 대국민 긴급 담화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방선거 직전”이라며 “왜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의 발표를 투표일 직전에 해야 하는지, 이명박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두려워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치적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 당시 동영상이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을 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해, 그것을 누가 언제 봤는지 특정해서 말했다”며 “내일 발표될 조사 결과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는다면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사고 직전 상황과 사고 직후 상황의 TOD 동영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사고 순간의 TOD동영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신뢰할 만한 제보를 통해 위와 같은 사실을 알았고, 여러 경위를 통해 확인했지만, 확인 경위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