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마음, 독서 그리고 변화들
    By mywank
        2010년 05월 01일 02: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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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이가 1학년을 마칠 무렵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친구들을 모아 독서동아리 형태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중략) 정신적으로 힘든 청소년 시절에 서로 마음을 나누고 추억거리도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도 대찬성이었다. 친구들 또한 어렵지 않게 모았다. 우리 아이들만 대상으로 하여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이 비실거리던 ‘가정독서모임’이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장으로 변신하며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 본문 중

    『책으로 크는 아이들』(백화현 지음, 우리교육, 13000원)은 책 읽기 교육과 학교 도서관 살리기 운동에 베테랑 교사인 백화현 교사의 ‘가정독서모임’ 이야기이다. 가정독서모임은 공부에 취미가 없던 큰아이를 드넓은 책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자하는 ‘엄마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표지

    엄마와 아들 단 둘이 하려니 지지부진했던 가장독서모임은 큰아이의 친구들과 둘째 아들이 결합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1기 가정독서모임은 시험이나 방학 같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 매주 일요일 저녁 2시간 가량, 2년 동안 지속되었다.

    또 3년째 되던 해부터는 책을 읽고 현장 답사를 하는 ‘독서 여행’ 형태로 발전했다. 1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둘째 아들과 그 친구들이 바통을 이어 받아 2기 가정독서모임을 꾸려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책 읽기를 가장 풍부하게 해 준 것은 바로 독서 여행이었다. 『토지』와『혼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하동과 남원, 『탁류』와 『아리랑』의 줄기를 찾아 떠난 군산, 김제, 부여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여행을 하며 문학을 몸으로 느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책이라고는 판타지 소설밖에 읽지 않았던, 책 읽기가 서툴러 30쪽도 채 읽어 내지 못하던 아이들은 점차 성장해 갔다. 그림책과 동화책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서양의 고전문학과 여러 영역의 책들을 함께 읽고 글을 쓰며, 놀랄 만큼 자아가 튼튼해지고 정신이 확장되어 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러 책들을 읽으며 친구와 함께 토론하고 인간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결코 나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거나, 권력과 자본 앞에서 쉽게 무너져 버리는 무기력한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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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백화현

    1959년 전북 부안 구암리 백씨 집성촌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바닷가 마을인 줄포로 옮겨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책을 통해 울타리 밖 세상을 넘겨보고 꿈꾸는 법을 배웠다.

    1984년 교사 생활을 시작하여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이 되었다가 1994년 복직되어 현재 서울 봉원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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