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수’의 노래인생 20년 이야기
By mywank
    2010년 04월 10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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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후 조선학교 등 후원 모금회 공연이나 사형제 폐지 국민운동 공연, 지리산 평화연대 공연, 대한민국 시노래 축제 등 무언가를 살리자는 모임에 가서 노래를 불러온 포크가수 이지상 씨의 에세이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삼인, 12,000원)가 최근 출간되었다.

지금은 노숙인·교도소 인문학 강연, 성공회대에서 ‘노래로 보는 한국 사회’ 과목 강연도 하고 있는 이지상 씨는 음악인으로 살아온 20년 동안 대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공간에서 활동을 해왔고, 이런 ‘낮은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노래로 만들고 불렀다.

   
  ▲표지

이지상 씨의 ‘보산리 그 겨울’은 윤금이 씨 사건을 접하고는 초등학교를 갓 마치고 공장에 취직해 잔인한 세상을 맛봤던 그 시대 누이들을 생각하며 지은 노래이고, ‘해빙기’는 신림동 난곡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삶터를 빼앗긴 사람들 틈에서 만들어지도 했다.

이 밖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부른 ‘사이판에 가면’, 장애인 축구단을 응원하고자 만든 ‘꿈은 이루어진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면서 만들었으나 차마 부르지 못한 ‘편지’ 등 그가 짓고 부른 노래에는 손에 잡힐 듯이 ‘낮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다.

이지상 씨의 노래는 포크가요지만, 정작 그에게 노래하는 장르가 뭐냐라고 물으면 “중얼 가요”라고 답한다. 속삭이듯이 나지막이, 그러나 끈질기게 중얼거리듯 부르는 그의 노래는 청각을 자극하는 화려함은 없지만, 그 노랫말을 음미해보면 마음속에 깊은 울림이 남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상 씨는 자신의 노래에 대해 “희망하는 세상을 꿈꾸는 기다림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20년 동안 ‘이름’ 없는 비주류 음악인으로 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굴곡진 삶을 노래한 ‘낮은 가수’가 말하는 참뜻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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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지상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에 희망의 언어를 들려주는 가수 겸 작곡가. 경기도 포천에서 나고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청년문예운동의 시기를 거쳐 노래마을의 음악감독. 민족음악인 협회 연주 분과장을 지냈고 여러 드라마·연극·독립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1998년 1집 ‘사람이 사는 마을’, 2000년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2002년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2006년 4집 ‘기억과 상상’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깊이 있는 메시지를 통해 삶의 좌표를 만들어가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으며 성공회대에서 ‘노래로 보는 한국 사회’를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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