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2010년 04월 05일 09: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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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5일부터 현 정권의 ‘방송장악’을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징계 방침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며, 잇따라 19개 지역 MBC 지부들도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근행 위원장은 총파업 특보를 통해 "온 국민이 천안함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던 금요일(2일) 오후를 틈타 야비하게 자행된 김재철의 황희만 부사장 임명은 노사 합의 파기를 넘어, 김재철-황희만-전영배(기조실장)로 이어지는 정권의 MBC 직할 통치 체제의 완성"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현 정권과 김재철이 MBC를 권력의 채널로 재편하기 위해 전면적인 도발에 나선 만큼, 우리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공영방송 MBC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에서 모인 MBC 조합원들이 지난 2월26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비상총회에서 투쟁결의를 밝히고 있다. 4월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다. (사진=미디어오늘 / 이치열 기자)

현재 노조는 △"청와대와 방문진, 김재철로 이어지는 MBC 장악 과정의 실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정권의 용병, 희대의 사기꾼 김재철은 즉각 퇴진하라" △"정치권은 당장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나서라"며 총파업 3대 요구사항을 밝혔다.

반면, 김재철 사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긴급확대간부회의에서 "(노조가 총파업시)송출을 방해하고, 사장실 집무를 방해한다면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다. 무노동 무임금으로 하고 징계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해고되면 내가 있는 한 복직은 없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또 "초계함으로 세상이 어수선하고 월드컵에 MBC가 배제돼 있는데, 파업하는데 시간 쓸 때가 아니다"며 "고소 안 한다고 파업하고, 부사장 선임한다고 파업한다고 해 답답하다. 이 두 가지로 파업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 국제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져, 국회 청문회 등을 앞둔 기획성·도피성 출국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이사장 지난 달 19일 자진 사퇴를 한 이후 현재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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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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