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 잃고, 일자리 잃고, 생활 수몰"
    By mywank
        2010년 03월 31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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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중순부터 얼마 전까지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났는데, 4대강 사업이 이렇게 문제가 많을 줄은 몰랐다.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농토를 빼앗기고 생활 터전이 수몰되면서 일자리를 잃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4대강 감시단’, 환경농업단체연합 등이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최한 ‘4대강 피해 증언대회’에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4대강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의 하소연을 이렇게 전했다. 

    4대강을 따라 사라지는 일자리

    이날 증언대회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강 지역 농민,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현장의 목소리’로 그 피해를 생생히 들어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파괴 문제뿐만 아니라, 강 주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왼쪽)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금강의 피해를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우선 한강의 경우, 팔당 유기농업단지 농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전체 유기인증농가(602가구) 중 이곳에는 100여개 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유영훈 팔당 유기농업 대책위원장은 “유기농업의 특성상, 단지의 52%가 수용될 경우, 단지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보상대책도 없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읽게 된 팔당 유기농업단지 농민들은 4대강 사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대체 부지’를 수용할 생각이 없고, 이대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소득원 없어지고, 가난과 실업 고통으로

    함안보 등이 건설되고 있는 낙동강의 경우, 낙동강 하류지역으로 습지가 많은 함안, 의령, 창령 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김창수 창녕농민회 사무국장은 “낙동강 사업이 진행되면, 하천부지경작이 침수 등으로 어려워 질 것이다”며 “하천둔치 경작이 금지되면, 주민들의 소득원이 사라져 당장 가난과 실업의 고통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안보의 경우 지하수 수위 2~5m 상승을 유발할 것이며, 수박 등 과채류 생산이 대부분인 우리 지역에서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며 “보는 결국 작은 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안개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인한 농업 피해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영산강 지역 피해와 관련해, 최지현 ‘영산강 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 사무국장은 “승촌보 부근 원가마을 농민들의 경우 1년 중 벼농사를 짓는 3개월을 제외하고, 미나리 농사를 지어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승촌보와 죽산보가 건설되면 인근 지하수 수위가 높아져 약 290만평 규모의 농경지와 마을이 침수될 것이다”고 밝혔다.

    금강 지역 피해와 관련해,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공주, 부여, 논산 하천변에서 2300여 가구가 농사를 짓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경작이 어려워지면 농민들의 안정된 일자리를 없어진다”며 “이 밖에도 4대강 사업은 관광자원을 훼손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증언대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는 박창근 관동대 교수, 홍성태 상지대 교수, 안시권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 오경태 농림수산식품부 녹색성장정책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4대강과 농업·농촌·농민 토론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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