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선거협상 테이블 사실상 무산?
    2010년 03월 17일 10: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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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을 뺀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16일, 선거연대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냈지만 민주당이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합의문 채택을 보류해 결국 발표가 좌절돼, 선거연대를 위한 야권의 논의 테이블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병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6일 저녁 8시 경 최고위원회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부구조’라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부구조’인 기초단체장 등 문제 해결은 그 자체가 불안정할 수 있다”며 추가협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선방식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단일화 요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지로 귀결될 수 있다”며 “중대한 요소를 담고 있는 부분인데 추상적으로 담겨있어 최종 합의라고 하기에는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협상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지만 민주당이 합의안을 보류한 것은 지역 차원의 반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문에 수도권 기초단체장 10여 곳을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지역 후보 중 일부가 당사에 찾아와 항의를 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야4당의 ‘5+4’의 연대의 결과가 경쟁력을 상향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향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추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합의된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도 재논의를 요구한 것이지만, 타 야당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로서 ‘5+4협상회의’는 진보신당의 탈퇴에 이어 민주당의 거부로 난항에 빠졌다. 특히 각 지역별로 기득권을 움켜쥔 민주당이 자당의 지역 후보조차 조정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이번 일을 통해 또 한 번 드러나면서 야권연대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직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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