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발레오 그룹 노동자 죽이기 중단"
By 나난
    2010년 02월 25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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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부품 전문그룹인 발레오가 일방적 회사청산 및 노동자 해고, 공장폐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프랑스노동총동맹 소속 금속연맹(FTM-CGT)이 “발레오 그룹은 한국에서 자행하는 노동자 죽이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공고한 국제연대의 뜻을 밝혔다.

25일 금속노조와 프랑스노동총동맹 소속 금속연맹은 기자회견을 열고 “발레오그룹은 현재 프랑스 노동법과 발레오 윤리 강령에도 부합하지 않는 반사회적인 태도를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사회복지 등 사회안전망 사실상 전무한 한국에서의 일방적인 해고 및 노동탄압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을 파괴하는 살인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 금속노조와 프랑스노동총동맹 소속 금속연맹(FTM-CGT)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발레오그룹에 대해 "일방적 노동탄압 중단 및 공장정상화"를 촉구했다.(사진=이은영 기자)

발레오 그룹은 한국 충남 천안 소재 발레오공조코리아에 대해 지난해 일방적 회사청산으로 180여 명의 노동자를 전원 해고했다. 또 지난 4일에는 경주에 소재한 발레오만도전장시스템코리아가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어기고 경비직에 대해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한편, 16일에는 직장폐쇄 조치를 시켰다.

발레오그룹은 지난해 새 그룹회장을 임명한 뒤 주주들의 이익배당금을 높이고 5억 유로를 절감한다는 이유로 5천여 명의 인력구조조정과 그룹재편성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역시 1억 유로 절감을 목표로 1,000명의인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자행되는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역시 발레오그룹 차원의 계획된 구조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셀 듀크렛(Michel DUCRET) CGT 금속연맹 자동차분과장은 “여러 국가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며 “비용절감을 위한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저하시키고, 고용불안을 문제를 야기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CGT는 발레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를 통한 중재는 물론 OECD를 통해 다국적 기업들의 노동법 보장 협약 준수 권고, 유럽의 노동조합 조직과 연계한 논의, CGT 내 행동이나 각종 성명, 그리고 서명운동을 통해 발레오 그룹의 문제점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와 프랑스노동총동맹 소속 금속연맹은 기자회견문에서 “한국의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평균 15년 이상을 주야 교대로 열심히 생산력 향상을 위해 일해 왔다”며 “이런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발레오는 매년 흑자를 기록했고, 부채비율 28%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회사는 어느 날 갑자기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발레오공조코리아의 주요 납품처인 르노삼성자동차가 “납품되는 제품은 어디서 만들건 더 싼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반사회적 태도를 즉각 버려야 한다”며 “노동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장해주면서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야 말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발레오그룹은 하루속히 일방적인 회사청산 방침을 철회하고 1백명의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와 500여 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과 파랑스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잘못된 발레오자본의 구조조정 정책을 저지하고, 발레오공조코리아 회사 청산 철회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FTM-CGT는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 한국 정부, 발레오의 주요 납품처인 르노삼성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등 2~3월 다양한 방식의 공동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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