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을 생각한다’ 6만부 판매 돌파
    입소문 타고, 자발적 구매운동 확산
    By mywank
        2010년 02월 19일 06:18 오후

    Print Friendly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9일 출간된 이 책은 삼성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을 탈 수 없는 현대판 ‘금서’로 분류됐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트윗 캠페인 활발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인 사회평론 측에 따르면, 19일 현재 『삼성을 생각한다』의 판매량은 6만부를 돌파한 상태이며, 인터넷서점 YES24와 알라딘에서 2월 1째 주부터 현재까지 종합 판매순위 1위에 오르고 있다. 또 교보문고에서는 종합 3위, 인터파크에서도 종합 4위를 기록하는 등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열풍에는 네티즌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조중동은 물론 <한겨레>, <경향신문>까지 광고가 실리지 못한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빠르게 알려나갔으며, ‘진실을 알리는 시민’은 지난 3일부터 트위터에서 ‘삼성을 생각한다 리트윗(퍼뜨리기)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삼성을 생각한다』책 표지와 김용철 변호사 (사진=사회평론, 미디어오늘)  

    이승필 사회평론 마케팅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오히려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할 수 없었던 사실이 역설적으로 ‘광고’가 된 것 같다”며 “이 책에 ‘무거운 내용’이 많아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서 『삼성을 생각한다』를 알리는 것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 책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서 이를 주변 지인, 단체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자발적 구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불매기업 2호로 삼성그룹을 선정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은 삼성 제품 대신 타 기업의 ‘대체재’를 구입한 금액을 가상으로 적립하는 ‘삼성불매 펀드’ 캠페인을 벌였으며, 지난 1월 말 100억을 돌파했다. 이들은 펀드 적립금액이 높은 회원 10명, 불매 항목이 많은 8명에게 『삼성을 생각한다』를 선물할 예정이다.

    언소주, ‘삼성 불매’ 회원에 도서 증정 

    김진 언소주 사무총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삼성을 생각한다』 50권을 구매한 상태이다”며 “이 책의 광고가 신문에 실리지 못하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회원들이 카페에 삼성의 실체를 알리자며 ‘공동구매’ 의견을 올렸다. 출판사 측과 계약을 맺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소주는 조만간 『삼성을 생각한다』의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고 카페에 독후감을 올린 회원들에게는 책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YES24, 알라딘 등 인터넷서점에서는 이 책을 읽은 네티즌들의 ‘추천평’이 이어지고 있다.

    ‘0361pt(닉네임)’은 YES24에 남긴 리뷰에서 “검·경과 정치권이 부패했고, 대한민국의 정점에 삼성이 있다. 이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며 “이 책을 읽고 우울해졌고 ‘이건희 일당’을 처벌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 안타까웠지만, 모두가 알아야할 내용이기에, 일독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선물하고픈 책"

    ‘일제견마박정희(닉네임)’는 알라딘에 남긴 리뷰에서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수모를 참아낸 김 변호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김 변호사가 한국 사회와 삼성에 대해 고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어느 분이 표현대로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한 권씩 선물하고픈 책이다”고 말했다.

    『삼성을 생각한다』 열풍을 삼성공화국에 맞서는 ‘출판 투쟁’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제기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의 모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책은) 무조건 돈을 주고 사야 할 것 같다”며 “권력의 핵심이 재벌로, 특히 삼성으로 넘어간 것을 바꾸는 건, 일단 이 책을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마치 『자본론』, 『태백산맥』 투쟁을 하듯이, 이 책의 발간 자체가 투쟁의 성공이다”며 “이는 김 변호사를 지키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