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경영진'의 문제
    2010년 02월 10일 09: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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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선박 수주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종업원의 30%를 감원하겠다고 교섭이 진행되는 와중에 부산지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접수시켰습니다. 노동법에는 대량 정리해고를 하려면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지난 10년간 4277억원의 이익을 남겼고 작년 9월까지만 1천여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천7백억 가까운 이익 잉여금을 재어 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배 만드는 일감이 1년치 이상 남아 있습니다.

조남호 회장은 작년 12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고 수주 담당자인 조회장의 아들은 지난 해 9개월 동안 1억6천9백만의 봉급을 챙겼습니다. 신규 수주 물량은 필리핀에 있는 조선소로 빼돌렸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를 찾아야 할 지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수주 담당 조원국 상무의 무능과 작년까지 이어진 장기 호황 국면에서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경영진의 문제이지 뼈빠지게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한진중공업의 문제는 ‘긴급한 경영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긴급한 경영진의 문제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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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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