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연맹 대의원대회 성원 부족 유회
By 나난
    2010년 02월 09일 10: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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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도환)이 9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통합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추진방침 건’을 심의했으나, 성원 부족으로 대회가 유회됨으로써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회의 시작 전에는 정족수를 채웠으나 이날의 중요 안건인 통합산별 문제를 다룰 때 대의원들이 빠져나가 무산된 것이다. 유회 당시 참석 대의원 수는 198명이었으며, 재적 대의원수는 544명이다. 

   
  ▲ 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도환)이 9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추진방침 건을 상정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다.(사진=윤춘호 현장기자)

이날 정기 대의원대회는 재적 대의원의 과반이 참석, 첫 번째 안건인 ‘2009년도 사업평가 및 결산 승인 건’은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안건이 통합산별 논의가 시작되면서 한 대의원이 "안건 처리를 앞두고 대의원들과 상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구했고, 회의가 속개된 10분 후에는 대의원들로 가득찼던 강당은 눈에 띄게 빈 자리가 많아졌다. 

통합산별 안건이 본격 토론이 되기 전 질의 응답 시간에 일부 대의원들은 “운수노조가 특수고용노동자 문제로 설립신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통합노조가 건설되면 설립신고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건설노조를 설립하자는 것은 법외노조를 감수하겠다는 의미냐”며 반대 토론 성격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대의원대회 유회되자 고성, 욕설도

또 다른 대의원은 “운수노조 중앙위에서 3시간 가까이 논의했으나, 결국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운수노조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연맹에서는 운수노조에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냐”며 “절차적으로 볼 때 공공노조와 운수노조에서 먼저 논의하고 동의한 이후에 모아진 안을 놓고 연맹에서 논의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통합산별노조는 정권과 자본에 맞서 쟁취하는 것”이라며 “준비위에서 상반기 투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반기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산별노조에 대한 대의원 의견을 물을 예정으로, 건설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본격 토론이 이뤄지기 이전 질의 응답 과정에서 참석 대의원 가운데 성원 확인 요청이 있었으며, 확인 결과 참석 대의원 수가 정족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도환 위원장은 안건 심의를 중단하고 대의원대회 유회를 선언했다.

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유회되자 자리를 끝까지 지킨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일부 대의원은 통합산별 추진 방침과 관련해 “안건 처리를 하지 않으려고 (일부 대의원들이)단체로 빠져나갔다”며 “대의원대회를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통합산별 노조에 가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겠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한편 공공운수연맹은 정기 대의원대회가 유회됨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계획 등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노조는 오는 24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추진방침 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앙위에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운수노조는 19일로 예정된 운수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같은 안이 직권 상정될 경우 심의가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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