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앞에서 발길 돌린 진보신당
    2010년 02월 04일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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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첫 대중과의 접촉에 나섰다. 노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신림역 근처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수하고 인사에 나선다는 계획이었고, 이는 중앙당 일정으로 공식화 되었다.

그러나 이날 노 대표는 신림역에서 단 한 명의 시민과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어깨띠’와 ‘명함’이 없기 때문이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어깨띠와 명함을 가지고 오기로 한 당직자가 몸이 너무 아파 오지 못했다”며 선전전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덕분에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날씨 속에서도 유세에 동참하기 위해 나선 몇몇 관악구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도 결국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유일하게 취재차 참석했던 <레디앙>기자도 머리를 긁적이며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따라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첫 ‘대 서울시민 유세일정’은 끝났다.

어이없는 ‘사건’에 대해 서울시당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어깨띠와 명함을 가져와야 할 사람이 몸이 아파 오늘 새벽에 거동을 할 수 없었다”며 “도저히 새벽에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내일부터 하는 것으로 하루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력을 집중하겠다’던 서울시장 선거의 첫 유세일정이 이 같은 이유로 무산된 것은 진보신당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준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대국민 일정이 한 당직자의 ‘와병’으로 인해 취소e됐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

진보신당의 한 당원은 이에 대해 “웃기려는 의도였다면 충분히 웃겼다. 노 대표의 유머감각이 훌륭히 드러난 대목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 부로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 되면서 여야 정치인들은 당력을 쏟아 시민들을 만나고 당선을 위해 뛸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한 당직자의 와병’이 앞길을 막아서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물론 수많은 유세일정 중 하루일 뿐이나. 대중과 처음 만나는 자리, 첫 단추부터 엇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을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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