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고양, '야5당 협의체' 주목
        2010년 01월 21일 0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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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대연합’, ‘민주대연합’ 그리고 ‘비판적 지지’와 ‘민주대통합’까지 다양한 선거연대논의가 중앙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5당 고양시당 관계자들이 정당협의체 모임을 열고 “지방선거 공동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전국에서 치러지는 만큼, 중앙의 조정력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고양시의 선거연합 논의가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반면 민주당의 ‘공동지방정부 구성’이나, 진보신당의 ‘3대 가치’ 등 이미 각 당이 연대연합의 기준 또는 방식을 제시한 만큼, 이 지역에서 선거연합 논의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선거연대의 어려움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5개 야당 정당협의체(사진=정당협의체) 

    고양시 5개 야당 대표자들은 21일, 전날 오후 3시부터 고양시에서 첫 모임을 갖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세력의 공동승리를 위해 서로 양보하는 자세로 합심협력하면서 공동정책을 채택하고 후보조정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긴밀하게 협의할 것을 골자”로 하는 ‘5개 조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연대 가능성 모색

    합의문에 따르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양시민들이 야5당에 부여하고 있는 막중한 임무를 통감하며, 한나라당 일방통행․독주를 막아내고 진보-개혁적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양보하는 자세로 합심-협력 △개발보다는 사람에 투자하는 따뜻한 고양시정을 만들고 민생경제, 교육, 복지,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공동의 정책을 채택하는 정책연대에 합의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진보개혁진영의 공동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각급 단위에서 후보조정, 연합공천, 후보단일화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 △공동정책 채택과 후보조정 과정에서 고양시 시민사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긴밀하게 협력 △고양시 5개 야당 정당협의체 모임을 격주 1회로 정례화 등으로 돼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환 김진표 의원 전 보좌관은 “예전부터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야당 선거연대에 대한)논의가 있어왔다”며 “이날 구체적인 논의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지방독주에 맞서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넘어 한 발씩 양보해 협력을 이뤄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선거연합 필요성 공감

    이홍우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모임에서는 각 당의 상황을 공유하고 입장을 밝히는 정도의 논의가 있었다”며 “고양시의 비전과 가치 등에 대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모아보고 가치와 내용을 중심으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야5당이 선거연합에 대한 총론에 공감한 만큼 향후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 정당협의체는 합의대로 격주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것 외에도 실무진을 중심으로 공통의 정책을 모색하는 실무회담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간사는 “큰 아젠다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향후 작은 아젠다에 대한 합의를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대체로 민생경제, 복지, 환경 그리고 노동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합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15~30%의 기초의원들을 전략공천한다며 선거연대의 문을 공식적으로 열어놓은 상태에서 고양시가 그 첫 발을 뗀 것”이라며 “한나라당 일방독주의 결과 고양시민들에게 고통이 돌아왔다는 것에 공감을 형성한 상황”이라며 밝은 전망을 예측했다.

    이홍우 "무조건 연대는 아냐"

    그러나 이홍우 위원장은 “어떠한 내용으로 선거연대를 이루어낼 지는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조건 같이 가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같이 봐야 하며, 후보단일화 방식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연대에 있어서 ‘경직’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박준 덕양갑 지역위원장, 최성 덕양을 지역위원장, 문병옥 일산동구 지역위원장, 김현미 일산서구 지역위원장, 민주노동당 최영희 고양시위원장, 진보신당 이홍우 경기도당 위원장, 안광인 고양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창조한국당 황홍연 고양시위원장, 국민참여당 신관섭 고양시 준비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김만흠 고양소사이어티 대표, 김인숙 고양여성민우회 전 대표, 이춘열 고양시민회 전 대표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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