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MB연대’ 구동존이? 동상이몽?
    2010년 01월 12일 08:48 오전

Print Friendly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반MB연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된 ‘2010 희망을 위한 시민사회 원로-정당대표’간담회가 12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국민일보 서울 시티클럽 중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은 논의만 무성했던 지방선거 선거연합 관련, 반MB 진영이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을 구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들은 간담회 후 ‘선거연대의 가능성과 조건들을 모색한다’는 수준의 합의문도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실무자들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야5당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이 공개 모두발언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그러나 첫 모임에 나선 야당 대표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각기 다른 선거연합의 상을 제시하며 험난한 협상을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승리하는 연대”, “큰 정치세력의 사즉생의 자세"를 강조해 지향점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맞는 전국지방선거가는 역사가 진보하느냐 퇴보하냐의 갈림길”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한나라당에 집중되어 있고 견제와 균형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야권이 힘을 다 합쳐도 부족하지만, 이제 통합과 연대의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하고 연대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특히 지방선거를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며, 그 연대는 꼭 승리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면 함께 지는 것이고 이기면 함께 이긴다는 신념으로 모여야한다”며 “그런 점에서 시민사회가 나서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반MB와 진보통합은 같은 길"

반면 노회찬 대표는 “87년 6월 항쟁이래 지금이 가장 암울한 상황”이라며 “이 상황이 도래한 것은 나를 포함한 야당들의 책임도 크며,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역사는 나쁜 방향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대를 얘기하지만, 양적 변화가 아닌 질적 변화를 수반하는 연대여야 희망이 된다”며 “낡은 정치의 반복이 아닌 국민의 희망이 되는 정권교체를 국민들을 원하며, 특히 정치일선을 담당하는 정당들의 사즉필생의 각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큰 정치세력일수록 더욱 사즉필생해야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모든 연대가 희망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연대 만드는데 지혜를 만들고 열과 성을 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를 정치권에서 제대로 끌어안아야 하는 사명과 책임감이 야당에게 주어져 있다”며 “반MB연대와 이명박 정부 심판, 진보진영의 통합은 따로가 아닌 하나의 큰 물길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야당의 분열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국민의 심판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선거연합은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이념적 편협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는 자세로 임해야만 가능하며, 창조한국당은 민주개혁, 진보세력 모두를 아우르는 선거연합의 틀을 만드는데 앞장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완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각 정당 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연합에 임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대 민주개혁세력의 1대1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 선거연합을 넘어 지방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운영하며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대표, 오종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전 이사장 등 시민단체원로들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국민참여당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