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의 유혹에 빠지다
By mywank
    2010년 01월 09일 12: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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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평범한 부부가 지난 2006년 1년에 걸쳐 공정무역 국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공정무역 활동에 뛰어든 4년간의 기록을 담은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시대의 창, 박창순 육정희 지음, 16,000원)』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박창순 씨는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며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었다. 2005년에 정년퇴직을 한 그는 평소에 활동하던 한살림운동에서 우연히 ‘공정무역’을 알게 되었고, 2006년 아내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생산국가인 네팔, 필리핀 등과 소비국가인 영국, 일본 등에서 만난 사람들의 활동을 담은 2부작 다큐 ‘아름다운 거래’를 만들게 된다.

공정무역에 빠진 부부 이야기

이 다큐를 만들면서 저자들은 공정무역에 푹 빠졌고 네이버에 ‘한국공정무역연합’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공정무역에 관심 있는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한국 사회에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일에 나섰다. 또 각국을 방문해 공정무역인들과 교류하는 등 한국 사회에 공정무역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저자들이 방문한 대표적인 공정무역 소비국인 영국의 경우, 공정무역 활동가는 물론 정치인 종교지도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회와 학교 등 온 나라가 공정무역 활동에 열심이다. 테스코, 막스 앤 스펜서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공정무역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만큼 일반 시민들도 공정무역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자들은 공정무역 생산국인 네팔의 싯디 만 아저씨, 필리핀의 사탕수수 농민들, 가나의 카카오 생산자, 스리랑카의 코끼리 똥 종이 등을 소개하면서, ‘공정무역을 하면서부터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고, 밤에도 전기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공정무역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이 책은 ‘공정무역은 무엇이다’라고 설명해주기보다는 공정무역 자체를 보여준다. 누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이것이 공정무역이구나, 이래서 공정무역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해준다. 또 동정과 자선이 아니라,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한 소비자’가 되게끔 이끌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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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창순 :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충무로에서 수년 동안 조감독 생활을 하다가 중등학교 교사를 거쳐 27년 동안 EBS에서 TV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2005년에 퇴직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한살림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6년 다큐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2007년부터 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로 공정무역가게 울림을 운영하고 있다.

육정희 : 서울로 이주하면서 중학교 교사생활을 접고 한국걸스카우트중앙연맹 국제부 간사로 시작하여 프로그램 개발, 훈련 등 청소년 사회교육 부문에서 현장경험을 쌓았고, 걸스카우트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도력을 기르고 여성의식도 갖게 되었으며, 국제적 안목도 넓혔다. 2006년 사무총장직을 끝으로 27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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