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들의 뒤늦은 장례식
By mywank
    2010년 01월 08일 02: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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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범국민장 장례위원 모집을 시작한지 나흘 만에 8천5백여 명의 국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참사 범국민장 장례위원회(이하 장례위)’는 8일 오전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각층의 8,556명(오전 11시 현재)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장례위 "많이 참석해주십시오"

장례위는 “당초 목표치였던 5천 명을 훨씬 넘긴 8천5백여 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는 건 그만큼 이번 장례가 범국민적인 추모와 애도 분위기 속에 치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용산 투쟁이 범국민적인 지지와 정당성을 얻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장례위원 모집은 이날 낮 12시까지 이뤄지므로, 실제 참여자는 이보다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용산 장례위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9일 낮 12시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장례식은 김태연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용산 범대위 상황실장)의 사회로 이뤄지며 △이강실 조희주 상임장례위원장 개식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배은심 여사 및 야4당 대표 조사 △가수 안치환, 박준 씨 조가 △김정환 시인 조시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 유가족인사 등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3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노제는 김소연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문정현 신부 조사 △‘노래를 찾는 사람들’ 조가 △송경동 시인 조시 △고 이성수 씨의 부인 권명숙 씨 유가족 인사 등이 진행된다. 고인들의 발인은 이날 9시에 순천향대병원서, 하관식은 오후 6시 마석 모란공원서 거행된다.

장례위는 이날 ‘범국민장 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1월 9일 치러지는 장례식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주시기 바란다”며 “내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시더라도 마음만은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장례식에는 구속집행 정지로 풀려난 고 이상림씨의 아들 이충연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운찬 "재개발 정책 잘 고치겠다"

   
  ▲ 8일 용산 유족들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 (사진=용산 장례위)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는 8일 오전 9시 20분경 유가족들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들을 조문하고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재개발 정책은 정말 잘 고치겠다. 다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정 총리에게 박래군, 이종회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등 수배자들이 고인들의 장례식 당일만이라도 참석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며, 정 총리는 “제 사무실에 돌아가서 여러분의 말씀을 동료들과 의논의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8일 오후 4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는 고인들의 입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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